한동훈, '고문 의혹' 정형근 묻자 "그만하시죠"...한 달전 "정치인은 불편한 질문받을 의무"

서윤경 2026. 5. 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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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최근 라디오 인터뷰 중 '고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형근 후원회장과 관련한 진행자의 물음에 "이 정도로 하자"는 등 질문을 자르는 태도를 보인 가운데 한달 전 유튜브 채널에서 한 발언이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한 후보는 지난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독재정권 공안검사이자 민주인사 고문 의혹을 받는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에 앉힌 이유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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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무소속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부산 북구갑 후보가 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최근 라디오 인터뷰 중 '고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형근 후원회장과 관련한 진행자의 물음에 "이 정도로 하자"는 등 질문을 자르는 태도를 보인 가운데 한달 전 유튜브 채널에서 한 발언이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한 후보는 "정치인은 불편한 질문을 받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엔 지난 8일 출연한 라디오 방송과 지난 4월 인터뷰한 유튜브 채널 영상을 나란히 배치한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말 끊고 돌려 말하고

한 후보는 지난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독재정권 공안검사이자 민주인사 고문 의혹을 받는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에 앉힌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누가 봐도 강한 보수 성향을 가지신 분이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서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한동훈의 뜻에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설명하면서도 "이건 제 선거지 후원회장을 선거하는 건 아니잖느냐. 모든 생각이 같은 건 당연히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다.

진행자가 정 전 의원의 고문 수사 가담 및 지시 의혹에 대해 묻자 한 후보는 다시 한번 "이건 지역 선거고 후보는 저"라며 "선대위원장이 아니라 후보 후원회장이시잖느냐"라고 즉답을 피했다.

진행자의 질문은 계속됐다. '정 전 의원은 2022년 2월 7일 보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사전투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고 짚자 한 후보는 "이분이 제 선거의 방향성을 지정하는 분이 아니다. 지역에서 저를 후원하고 지역민들의 마음을 모아주시는 분이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라"라고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같은 답을 반복하는 한 후보를 향해 진행자가 정 전 의원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려고 하자 설전도 계속됐다.

한 후보는 "계속 물어보신다. 지금 후원회장에 대해서 선거하는 건 아니니까 이 정도 하시자"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고 "후원회장께서는 계엄과 탄핵 이후에 계엄과 탄핵에 대한 저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시해 오신 분이다. 제가 과거의 모든 문제를 가지고 '이런 사람은 안 되고' 이렇게 갈 수는 없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은 듯 진행자가 재차 정 전 의원의 과거 행적에 대해 묻자 한 후보는 "지금 계속 말꼬리를 잡으신다"라고 지적한 뒤 제가 그분이 했던 모든 일에 동의하거나 공감하는 것이 아니고, 그분의 생각을 제 정책에 반영하는 것도 아니다. 이 정도 하시면 좋을 것 같다"며 더 이상의 질문을 차단했다.

한 후보, 한달 전엔 다른 말

정 전 의원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을 자른 한 후보가 한 달 전 공개된 유튜브 채널에선 전혀 다른 말을 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지난 3월 31일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 영상에서 한 후보는 "(국민은) 정치인에게 질문을 해야 하고, 정치인은 불편한 질문을 받을 의무가 있다"며 "질문을 안 받고 피해 다닌다면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은) '특별한 상황', '위급한 상황'에서 어떻게 정치인이 행동할지 예상하고 지지하게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관련 글을 본 네티즌들은 "불편한 질문한다고 인터뷰 생방중에 그만하시죠라니", "반박 1도 못할 영상이다. 앞으로 어떤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불편한 태도 보이면 저걸로 저격하면 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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