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나무호 피격, 강력 규탄”…공격 주체 특정은 ‘아직’

서영지 기자 2026. 5. 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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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에이치엠엠(HMM) 나무호의 화재가 '외부공격'으로 드러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으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고, (원인을 밝히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그때까지 예단을 갖거나 미리 단정해서 조치하겠다고 말하긴 어렵고, 판단이 서는 대로 거기에 맞는 적절한 수위에 따라 대처하겠다. 대처는 상식적으로 다른 나라들이 유사한 상황에 하는 대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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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청와대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HMM 나무호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에이치엠엠(HMM) 나무호의 화재가 ‘외부공격’으로 드러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으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우리는 추가 조사를 통해 공격 주체,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를 식별해 나가고자 한다”며 “거기에 따른 필요한 대응과 조치를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어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관국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인근) 해협에 위치한 우리 모든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 보장,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밀한 현장조사, 시시티브이(CCTV) 확인 및 선장 면담 결과 4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각) 미상의 비행체 2기가 에이치엠엠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선체 하단에서 확인된 폭 5m·깊이 7m 파공. 외교부 제공

청와대는 공격 주체로 특정 국가가 거론되는 데 신중한 반응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고, (원인을 밝히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그때까지 예단을 갖거나 미리 단정해서 조치하겠다고 말하긴 어렵고, 판단이 서는 대로 거기에 맞는 적절한 수위에 따라 대처하겠다. 대처는 상식적으로 다른 나라들이 유사한 상황에 하는 대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우리 정부는 나무호가 피격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지만, 위성락 실장은 지난 6일 “피격을 확신할 수 없다. 일단 침수라든지 배가 기울어졌다거나 기울어짐은 없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를 두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번에는 파공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고, 전체적으로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웠다”며 “판단을 잘못 내린 것은 아니고, 정밀한 조사를 한 후에 판단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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