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월드컵 D-31…테러 가능성에 고가 티켓까지

황동진 2026. 5. 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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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개국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여느 때보다 준비 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황동진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3개국 공동 개최라 어느 때보다 관심과 기대가 높은데,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

[기자]

관심과 기대가 실제 흥행으로 이어질지, 아직은 예측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호텔 예약률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는데요.

미국 호텔숙박협회 최근 조사 결과 회원사의 80%가 예약률이 예상치보다 낮다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3분의 2가량이 높은 비자 장벽과 불안한 국제 정세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또, 높은 티켓값과 비싼 교통 요금도 경기 관람 수요를 낮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개최국과 인접한 출전국들 분위기는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곳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빈민촌인데요.

바닥과 벽 곳곳을 브라질 국기 색깔로 장식했습니다.

선수단의 선전과 국민 화합을 기원하는 전통이라고 합니다.

[셀소 멘데스/기획자 : "늘 그랬듯이 대형 스크린도 있을 거고, 파티도 있을 거예요. 솔직히 말해서, 브라질 대표팀이 1라운드를 통과하기만 해도 전 정말 기쁠 거예요."]

거리에서도 축구와 관련된 그림을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이미 월드컵 열기로 도시 전체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불안한 국제 정세 때문에 테러 우려도 높은데, 테러 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각국은 테러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만약의 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과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이곳은 월드컵 기간 모두 8경기가 열리는 미국 애틀랜타입니다.

대규모 총격 상황을 가정해 관계 기관들이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테러범을 제압하고 소방관들이 인명 구조에 나섭니다.

[카벤 타이어스/애틀랜타 경찰국 부국장 :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는 한자리에 모여 대규모 인명피해 상황을 논의합니다. 경찰관들은 현장에 출동해 위협을 제거하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멕시코에서는 방탄 차량 예약이 늘고 있는데요.

멕시코 방탄산업연합회는 최근 방탄 차량 요청이 50~70%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방탄 차량 하루 렌트비가 만 5천 페소, 130만 원가량인데, 미국 정부가 멕시코 일부 지역에 여행 경보를 발령하면서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앵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의 거친 단속으로 인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이대로 괜찮을까요?

[기자]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 11개 도시에서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업무를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권 단체들은 월드컵 기간 이민자 추방과 인권 침해 행위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리엘 고메즈/미국시민자유연합 활동가 : "관광객과 FIFA 직원 모두의 헌법적 권리와 복지를 보호하기 위한 포괄적인 안전 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토안보부는 현재 정부와 의회의 예산 갈등으로 부분 폐쇄 상태인데요.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팀은 국토안보부의 재가동을 요구했습니다.

국토안보부 산하의 교통안전청이 공항 보안을, 세관국경보호국이 입국 심사와 국경 통제를, 이민세관단속국이 체류 위반자를 추적해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월드컵이 부자들만을 위한 돈 잔치라는 비판도 있다고요?

[기자]

월드컵 티켓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CNN방송은 월드컵 직접 관람은 서민들에게는 닿을 수 없는 꿈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첫 경기 입장권은 3천 달러에서 만 달러, 440만 원에서 천5백만 원이고요.

결승전 티켓은 8천7백 달러에서 최대 3백만 달러로, 최대 44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멕시코 최저임금이 하루 315페소, 2만 7천 원인 걸 감안하며 첫 경기의 가장 싼 표를 사려고 해도 최소 다섯 달 치 월급을 하나도 안 쓰고 모아야 합니다.

치솟은 숙박비도 문제인데요.

결승 전날 밤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근처 호텔 숙박비는 4천 달러, 약 6백만 원이나 됩니다.

이 호텔은 평소 숙박비가 3백 달러, 45만 원 수준인데, 13배 이상 치솟은 겁니다.

이밖에 뉴욕에서 경기장을 오가는 열차는 105달러, 16만 원 정도인데요.

평소보다 8배 이상 올랐습니다.

참고로, 맨해튼에서 경기장까지 거리는 약 15km로 15분 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앵커]

비판을 의식한 듯, 피파가 값싼 티켓도 내놓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국제축구연맹은 티켓 고가 논란이 불거지자 경기마다 60달러, 9만 원짜리 티켓을 배포하겠다고 했는데요.

다만 경기당 천 장입니다.

전체 5백만 장의 티켓 중에 십만 장으로, 전체 티켓의 2%입니다.

치솟는 티켓값에 일부 지자체는 무료 관람을 위한 펜 존을 운용하기로 했는데요.

맘다니 뉴욕시장은 뉴욕 5개 자치구에 생중계를 볼 수 있는 야외 팬 존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란 맘다니/미국 뉴욕시장 : "세계적인 스포츠는 전 세계의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팬들이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함께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이러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제 월드컵 개막까지는 딱 한 달 남았습니다.

고가 논란과 테러 위협 속에서도 지구촌 축제가 잘 진행되기를 전 세계인들은 기원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변혜림 박혜민/그래픽:조재현/자료조사:전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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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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