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덕 고속도로 뚫리자…영덕 관광지도가 달라졌다
대게·해안관광 중심 체류형 관광 기대감 확대

지난해 개통한 포항~영덕 고속도로로 동해안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지역 관광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새 고속도로 개통으로 포항시에서 영덕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40여 분에서 20분 안팎으로 대폭 줄었다.
그동안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혔던 국도 7호선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관광객들의 이동 피로도 역시 크게 감소했다. 지역 관광업계는 고속도로 개통 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영덕을 찾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영덕대게를 비롯한 미식 관광과 해안 드라이브, 캠핑·차박·서핑 등 체험형 관광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강구항 일대 대게상가 상인들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강구 대게상가에서 20여 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김모(58) 씨는 "예전에는 주말이면 포항에서 올라오는 길이 막혀 손님들이 지쳐 도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고속도로 개통 이후에는 이동이 편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특히 당일로 대게를 먹으러 오는 가족 단위 손님이 늘어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관광객들이 단순히 식사만 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해파랑공원이나 해안도로까지 둘러보고 가도록 체류형 관광 연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주말과 휴일을 중심으로 당일치기 방문객 증가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포항과 대구·경북 내륙권 관광객들의 부담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이동시간 부담 때문에 숙박보다 짧은 방문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체류형 관광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해안 관광지와 먹거리, 지역 축제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속도로 개통 이후 관광객 증가 폭을 수치로 확인할 공식 통계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개통 후 시간이 길지 않아 연간 관광 데이터 집계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동해안 교통망 확충과 연계 관광벨트 조성이 본격화될 경우 영덕 관광산업 성장세도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