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生 끝에 낙이 온다’ 고지전 대비 빡빡한 일정 짠 멕시코·남아공···홍명보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축구 대표팀과 격돌할 조별리그 A조 상대국들도 준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처럼 고지대 적응에 초점을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짰고, 막판 경기력을 점검할 최종 평가전 일정도 확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FIFA 랭킹 15위 멕시코의 준비는 예사롭지 않다. 지난 7일부터 수도 멕시코시티의 훈련센터에 국내파 선수 20명을 소집해 사전 캠프를 차렸다. 무려 5주간 장기 소집 훈련에 들어갔다. 선수 조기 차출 문제로 협회와 구단이 내홍을 겪기도 했으나, 결국 제때 선수들을 합류시키면서 월드컵 개최국의 성공을 위해 구단들이 양보했다.

멕시코시티의 훈련센터는 해발 2240m에 위치해 있다. 대표팀 국내파들의 조직력을 가다듬는 동시에 고지대 적응 훈련까지 병행하며 강도 높은 훈련에 돌입했다.
멕시코는 실전 모의고사도 다른 나라보다 많이 치른다. 이달 22일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가나(74위)와 경기한 뒤 30일에는 미국 패서디나에서 호주(27위)와 맞붙는다. 이어 멕시코로 돌아가 다음 달 4일 톨루카에서 세르비아(39위)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한국·체코·남아프리카공화국을 겨냥한 가상의 스파링 파트너와 한 차례씩 맞붙는 모양새다. 선수를 조기에 소집하고 고지대 훈련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개최국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벌써부터 본격적인 훈련 모드에 돌입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체코(41위)는 A조 팀 중 유일하게 베이스캠프를 미국에 둔다. 체코는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오르면서 다른 국가들보다 본선 진출 확정이 늦어졌고, 유럽 플레이오프 승리 팀 몫으로 사전 배정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맨스필드에서 담금질하게 됐다.
체코는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를 멕시코에서 치러야 해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이동 거리가 특히 긴 축에 속한다. 여기에 베이스캠프가 멕시코 고지대와 환경 차이가 큰 터라 현지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체코 대표팀은 오는 31일 미국으로 출국해 다음 달 4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과테말라와 평가전을 치른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안방에서 한 경기를 더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기 상대로는 칠레가 거론된다.
홍명보호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맞붙을 랭킹 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가장 높은 고지대에서 훈련한다. 해발 2434m의 멕시코 파추카를 전진 기지로 삼아 훈련에 나선다. 남아공 매체 더 스타는 “파추카에서의 2주 훈련은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체력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전했다. 남아공은 이달 29일 요하네스버그에서 니카라과와 친선경기를 치르며 홈 팬들에게 월드컵 출정을 알린 뒤 다음 날 멕시코로 이동할 예정이다. 74세의 백전노장 휴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파추카에서 푸에르토리코와도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16일 최종 명단 발표 후 18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떠나 2주간 전지훈련을 치른다. 다음 달 3일 엘살바도르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5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 입성할 예정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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