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얼굴, ‘호치’에서 ‘페포’로 변경 논의… IP 사업 시동거나

시사위크=김지영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대표 캐릭터를 변경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새로운 캐릭터가 도입되면, 자회사 삼양애니를 주축으로 한 IP(지식재산권) 사업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삼양식품은 11일 "해외에서 불닭볶음면 유사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불닭볶음면 상징 캐릭터를 호치에서 페포로 변경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불닭볶음면을 대표하는 캐릭터 '호치'는 지난 2012년 당시 삼양식품 대표였던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과 드림컴어스 황재오 대표가 함께 기획한 것으로, 지난 2014년부터 12년간 불닭볶음면 상품 패키징에 적용돼왔다.
'호치' 캐릭터 라이선스는 식품/비식품으로 나뉜다. 식품 사업권은 삼양식품이, 비식품 사업권은 드림컴어스가 갖는 구조다. 다만 비영리재단법인 삼양원동문화재단이 드림컴어스와 별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틴트·치약·물티슈 등 IP 기반 상품을 출시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3년 삼양원동문화재단과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호치 캐릭터를 활용한 IP 사업도 맥이 끊겼다. 이와 관련해 삼양식품 측은 "비식품사업까지 총괄할 수 있는 IP의 필요성을 고려해 새로운 캐릭터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캐릭터 '페포'는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자회사인 삼양애니가 개발한 캐릭터로, 2024년 특허청에 캐릭터 상표를 출원을 마쳤다. 페포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 계정도 각각 지난해 1월과 지난 1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삼양식품이 명동 신사옥에서 진행한 팝업행사에서도 페포가 전면에 섰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관광객 대상으로 올해 초 이전한 명동 신사옥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만 하다.
캐릭터 교체가 확정될 경우, 삼양애니를 중심으로 한 IP 사업이 식품·비식품 전 카테고리에 걸쳐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2021년 설립된 삼양애니는 지식재산권(IP) 기반 콘텐츠 계열사로,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전무가 설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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