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세월호 특조위 세금 낭비’ 발언 유가족에 상처” 사과

김채운 기자 2026. 5. 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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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 대변인 활동은 오점”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100만 평택 대도약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과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가리켜 “세금 낭비”라고 한 자신의 말에 대해 “제 의도와 상관없이 그 발언이 유가족분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음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21대 대선 때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한 경력에 대해서도 “과오”라고 했다.

김 후보는 11일 페이스북에 ‘저의 부족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사과했다. 그는 “먼저 세월호 유가족분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당시 제 발언이 사랑하는 자식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의 가슴에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길지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세상 그 무엇으로도 온전히 위로할 수 없는 그 아픔 앞에, 제 표현은 너무나 미숙했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분들께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아낌없는 지원이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는 참사 직후부터 변함이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과 관련한 저의 뜻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오해의 소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미숙했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 의원이던 2015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활동기한 내내 사실상 하는 일이 아무 일도 없이 국민 세금만 낭비하고 있는 세월호 특조위 관련 예산을 점검해야 하는 것이 시급하다”, “특조위가 사실상 과거 소위 운동권 경력 있거나 그쪽 활동하는 사람들로 120명을 거의 다 채워놓고 엉뚱하게 세월호 침몰 당일에 대통령 7시간 행적 조사하겠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 후보는 21대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대변인으로 일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여년 전 검사 시절 (윤 전 대통령과) 같이 근무했던 인연과 당시의 기억이 저의 판단을 흐렸다. 그러나 실체를 깨닫고 난 후, 저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마이크를 잡고 윤석열 정권의 악행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며 “특히 이번 내란 사태를 마주하며 저는 단호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부터 ‘이것은 명백한 내란이며, 윤석열은 내란 수괴로서 처벌받고 탄핵돼야 한다’는 저의 뜻은 민주·진보 진영과 단 한치의 다름도 없었다. 누구보다 강하게 탄핵의 당위성을 외쳐온 것은, 어쩌면 잠시나마 그와 함께했던 제 과오를 씻으려는 필사적인 노력이기도 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선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는 점은 저의 인생에서 큰 오점으로 남겠지만, 결코 부정하거나 지우려 하지 않겠다. 그 과오를 뼈저린 교훈 삼아 남은 정치 인생을 여러분과 함께하며 대한민국을 더 튼튼한 민주주의의 아성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며 헌신하겠다”고 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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