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억대 성과급'에 취업수험서 판매 급증
억대 성과급 지급에 인적성·직무능력 수험서 91% 판매 성장

한동안 주춤했던 취업수험서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이 막대한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소식에 기업 채용 수험서가 가장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11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취업수험서 판매는 일상 회복이 시작된 2024년을 기점으로 반등했다. 특히 올해 들어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 3월 기준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2% 늘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기업 채용 대비 수험서 수요다. 인적성·직무능력 수험서는 올해 3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하며 세부 분야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직전월 대비 비교하면 판매량이 91%나 폭증했다.
이런 단기 수요 급증은 최근 높은 성과급으로 화제 된 SK하이닉스 생산직 공개 채용 소식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여러 기업을 넓게 준비하기보다 보상 확실한 특정 기업을 조준해 집중 준비하는 '타겟팅 취업' 경향이 강해진 결과다.
전통 강자인 공무원 수험서 역시 회복세가 뚜렷하다. 취업수험서 분야 내 점유율 약 45.3%를 차지하는 공무원 수험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7% 판매가 늘었다.
올해 2월 발표된 약 2만8000명 규모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계획이 상승 탄력을 더했다. 채용 환경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진입장벽 높더라도 안정성 보장된 공무원 시험 관심이 다시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직 자격증 수험서 또한 전년 대비 15% 증가하며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공인노무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직 자격증은 전공 연계 준비는 물론 전공 무관 진입도 확대되는 추세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최근 수험서 시장 반등은 단순 구직자 수 증가를 넘어선 변화"라며 "특정 대기업 채용이나 공공부문 확대 등 사회적 이슈에 수험서 수요가 즉각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무 중심 교육을 위한 전문대학 '유턴입학'처럼 효율적 채용을 목표로 하는 전략적 움직임이 시장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