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대표적 비둘기파’ 퇴장...금리 인상 쪽으로 더 기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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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이 12일 4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신 위원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통위 위원 7명 가운데 1명이다.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출신으로 은행연합회 추천에 따라 금통위원에 선임된 신 위원은 금리인하를 비롯한 금융 완화를 선호하는 그룹(이른바 '비둘기파')의 대표격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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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논하기 부담스런 상황”
후임에 김진일 고려대 교수 추천돼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이 12일 4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신 위원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통위 위원 7명 가운데 1명이다. 올해 4월 퇴임한 이창용 전 한은 총재에 이어 신 위원이 퇴임하고, 올해 8월에는 당연직 금통위원인 유상대 부총재도 임기 종료에 이른다. 올해 금통위 구성에서 꽤 많은 변화를 겪는 셈이다.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출신으로 은행연합회 추천에 따라 금통위원에 선임된 신 위원은 금리인하를 비롯한 금융 완화를 선호하는 그룹(이른바 ’비둘기파’)의 대표격으로 꼽혔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해 8월, 10월, 11월 금통위 회의에서 홀로 연속해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냈을 정도다. 본인 스스로 ’비둘기파’를 자처한 바도 있다.
신 위원은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둔 11일 한은 컨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국·이스라엘-이란)전쟁이 터져 지금은 금리 인하를 논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크고 불확실성이 높아져 물가 우려가 꽤 있는 상황”이라며 “(5월 금통위 때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역시 그렇게 나오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금융 완화론자조차 금리 인상 의견을 접은 분위기여서 기준금리 전망 추는 상향 쪽으로 한층 더 기운다. 금융시장에서 한은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은 이미 인상 쪽으로 가닥잡혀 있던 터였다. 이달 28일 신현송 한은 신임 총재 주재로 처음 열리는 금통위에서 당장 금리를 올리지는 않더라도 금통위 회의 뒤 공개될 점도표를 통해 향후 금리 인상의 뜻을 예고할 것으로 금융시장에선 내다보고 있다.
점도표는 금통위원 7명이 6개월 뒤 기준금리 전망치를 3개씩 점을 찍어 표시하는 ‘금리전망 지도’이다. 기준금리를 연속 7회 연 2.50%로 동결한 올해 4월 금통위 뒤 공개된 점도표에선 2.50%에 16개, 2.25% 4개, 2.75% 1개였다. 5월 금통위에선 금리 전망 분포도의 모양새가 상방향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대 부총재가 공개 석상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 부총재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하는 것에 관한 고민을 해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반도체 호황에 경제성장 수치는 좋게 나오는 대신,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뒤 고유가에 따른 물가 흐름이 불안해진 상황이 배경에 깔려 있다. 올해들어 4월까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세 차례의 금통위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동결 결정이 내려진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날 은행연합회는 신 위원 후임으로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김진일 금통위원 후보자는 서울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 버지니아대 경제학과 교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선임경제학자를 거쳐 2010년부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김 후보는 전임자에 견줘 상대적으로 물가 안정을 더 중시하는 성향으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2024년 10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주택 등 통상 오래 보유하는 재화는 미래에 대한 예상이 가격을 변동시킨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산가격이 크게 문제가 된 이후, 자산가격을 직접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꽤 늘어났다”고 말했다. 금통위원은 별도 인사청문회 없이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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