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메종글래드제주 카지노업체에 매각 추진

김정호 기자 2026. 5. 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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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서울권 호텔과 분리 매각
파라다이스그룹, 호텔 카지노 강화

제주 관광의 상징이자 45년 전통의 호텔인 메종글래드제주(옛 제주그랜드호텔) 매각이 재추진된다.

11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DL그룹(옛 대림산업)이 자회사인 ㈜글래드호텔앤리조트를 통해 메종글래드제주를 분리 매각하기로 했다.

DL그룹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2024년 메종그래드제주와 글래드여의도, 글래드강남코엑스센터 등 호텔 3개를 통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해 2월 그래비티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거래가 무산됐다. 이후 블루코브자산운용과 협상에 나섰지만 이마저 최종 결렬됐다.

이에 DL그룹은 서울권역 호텔 처분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수요가 있는 메종글래드제주를 분리 매각해 협상력을 끌어 올리기로 했다.

매수 의향 대상자는 파라다이스그룹이다. 파라다이스는 현재 메종글래드제주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 카지노 제주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 내 카지노업장 면적은 2757㎡다. 임차보증금은 15억원, 월 임차료는 1억6500만원이다. 파라다이스는 메종글래드제주를 카지노 중심 호텔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라다이스는 애초 인천과 부산 등 전국 5개 카지노를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2018년 롯데호텔제주에 있던 카지노를 롯데관광개발(드림타워)에 매각했다.

파라다이스 제주 카지노는 지난해 외국인 10만1071명이 방문했다. 매출액은 238억9800만원이다. 드림타워와 신화월드, 롯데호텔 사업장에 이어 도내 네 번째다.

메종글래드제주는 1978년 신제주 도시계획에 맞춰 개발된 호텔이다. 1981년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로 문을 열었다. 현재는 513객실을 운용 중이다.

호텔이 매각되면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의 제주 사업장은 골프장인 오라컨트리클럽만 남게 된다. 해당 사업장은 2020년부터 골프존카운티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