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후보 책임감으로 충남교육 새봄 열겠다”

김영정 기자 2026. 5. 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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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감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
김영춘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무너진 교권 더는 방치 못해”
31년 교육자 김영춘의 출사표
기초학력·문해력 회복 방점
충남형 미래교육 청사진 제시
김영춘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사진=김영정 기자

[충청투데이 김영정 기자] 충청투데이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후보들의 교육철학과 주요 공약, 충남교육 현안에 대한 해법을 들어보고 도민과 학부모, 학생들이 후보별 비전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차례로 싣는다. <편집자 주>

-후보 자신을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요행을 바라지 않는 정직한 끈기로 우리 아이들과 충남교육에 가장 눈부신 '새봄'을 불러올 교육감 후보 김영춘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제 이름 '영춘'에는 봄을 맞이한다는 뜻이 있다. 지금 충남교육은 치솟는 사교육비, 과도한 경쟁, 기초학력과 교권 문제 등으로 매서운 겨울을 지나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따뜻하게 웃을 수 있는 희망찬 새봄을 열겠다는 것이 제 출마의 마음이다."

-충남교육감 선거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인가.

"두 가지 절박함이 있었다. 하나는 무너진 교권 앞에서 더 이상 관찰자로 머물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31년 교육자로 살아오면서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상처를 보며 지독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선생님과 아이들을 온전히 지켜내는 책임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하나는 아이들이 정답 맞히기 경쟁 속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잃고 있다는 점이다. AI가 1초 만에 정답을 내놓는 시대다. 이제 교육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질문하고 길을 찾는 진짜 배움을 돌려줘야 한다."

-한상경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로 '합리적 진보 민주' 단일후보가 됐다. 이병도 예비후보와의 2차 단일화 가능성은.

"이번 단일화는 어느 한 사람의 승패가 아니라 충남교육의 변화를 앞당기기 위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저와 한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결정했다. 그만큼 단일후보로서 책임감도 무겁다. 이병도 후보와의 추가 단일화도 언제든지, 어느 때든지, 어떤 방식으로든 논의할 의향이 있다. 다만 단일화 과정에서는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공정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특정 후보나 단체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도민의 뜻과 충남교육의 미래다. 현 정부가 추구하는 교육개혁과 궤를 같이하는 교육정책을 가진 후보가 함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지난 12년 충남교육을 어떻게 평가하나.

"성과는 있었다. 혁신학교와 학생인권 등은 일정 부분 자리 잡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교권과 학습권이 충분히 함께 보호됐는지는 돌아봐야 한다. 지금은 교권을 법으로 보호해야 할 정도로 현장이 변했다. 현장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 체육활동을 기피하는 분위기도 있다. 아이들이 서로 어울리고 사회성을 배우는 중요한 교육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교육청이 갈등과 민원을 교사 개인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 어떤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조직이 교사를 보호하고 대응해야 한다. 선생님들이 행정과 민원 부담에서 벗어나 학생을 바라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기초학력과 평가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나.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 핵심은 학생이다. 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아이의 실력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덮어두면 어느 순간 문제가 한꺼번에 드러난다. 그러면 학부모는 당황하고, 사교육비가 투입되며, 그때부터 격차가 커진다. 평가는 줄 세우기가 아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의 문해력과 학습능력을 정확히 살피고, 부족한 부분을 지도해 끌어주는 것이 교육이다. 아이가 꼭 특정 대학을 가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자신이 가진 역량 안에서 적합한 진로를 찾고, 사회에 나아갈 힘을 갖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다."

-미래교육과 AI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학교는 어떻게 달라지나.

"AI 교육은 차가운 기술 중심 교육이 아니다. 기술의 편리함과 인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따뜻한 교실을 만들자는 것이다. 먼저 아이에게 전담 AI 튜터를 지원하겠다. 수학이나 영어에서 어디를 어려워하는지 1대 1로 정밀하게 진단하고, 학습격차를 줄이는 데 활용하겠다. 학부모에게는 아이의 성장 과정을 투명하게 전달하겠다. 선생님에게는 AI 행정비서를 지원하겠다. 채점과 공문 등 행정 부담은 줄이고,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마음을 보듬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동시에 충남형 문해력 지수를 도입해 책을 깊이 읽고 토론하며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키우겠다."

-다문화·이주배경 학생이 늘고 있다.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나.

"다문화 학생은 우리가 동화시켜야 할 수혜의 대상이 아니다. 충남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체 불가능한 글로벌 자산이다. 이 아이들이 가진 두 가지 언어와 문화를 강점으로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이중언어 영재교육을 전면 지원하고, 동시에 기초 한국어 집중 지원으로 교실 안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 천안, 아산, 당진 등 충남의 전략 산업과 연계하면 이 아이들은 글로벌 엔지니어, 스마트 물류 전문가 등으로 성장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학교 생태계를 만들겠다."

-김영춘 교육감이 되면 가장 확실히 달라질 점은 무엇인가.

"'자율은 학교로, 책임은 국가로'라는 철학 아래 단 한 명도 놓치지 않는 교육을 만들겠다. 교육 국가책임을 강화해 사교육비와 교육격차를 줄이겠다. 초·중·고 입학지원금 10만 원과 고3 사회진출비 30만 원을 지급하고, 방과후학교의 단계적 무상화와 무료 인강을 통해 가계 부담을 덜겠다. AI 튜터와 문해력 혁신으로 기초학력을 다지고, AI-스타트업 주니어 프로젝트 등으로 교과서 밖에서도 살아갈 실용 역량을 키우겠다. 인성과 안심 교육도 중요하다. 1인 1예술·1스포츠 지원, 부모·아버지 학교 운영을 통해 아이들의 고유한 결을 살리겠다. 교권과 학생 인권이 대립하는 학교가 아니라 서로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겠다. 부모의 무거운 짐은 국가가 덜어내고, 아이들의 꿈은 눈부시게 살려내겠다. 충남교육의 새봄을 김영춘이 열겠다."

김영정 기자 yeongjeong08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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