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민경선 공천장 수령… 민주당 고양시장 결선 후 혼란 ‘일단락’
혼란 속 시민단체들 중앙당 방문까지
후보등록 뒤 개소식·선대위 출범
일부 지지층 반발 봉합 과제
본선은 정책·원팀 경쟁 시험대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가 중앙당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서, 이른바 공천장을 받으면서 경선 결선 이후 이어져 온 공천 관련 논란이 일단락됐다.
11일 민 후보 캠프에 따르면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9일 밤 회의를 열고 민 후보에 대한 공천 확정을 승인했으며, 민 후보는 이후 중앙당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서를 받았다. 이로써 민 후보는 본선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이번 공천장 수령은 단순한 행정 절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결선 경선 이후 민 후보를 둘러싼 의혹 제기와 공천 보류 논란, 이를 둘러싼 지역 내 찬반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민주당 고양시장 선거판은 한동안 혼란스러운 국면에 놓여 있었다.
혼란이 커지는 과정에서 민 후보 지지 흐름이 공개적으로 나타났다. 지역 시민사회 일부는 민 후보 흔들기 중단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냈고, 고양빛의연대는 민주당 중앙당을 방문하는 등 후보 확정을 촉구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은 민 후보가 당내 경선 절차를 거쳐 선출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본선 준비가 늦어질 경우 민주당 전체 선거 전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반면 민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과 시민들은 공천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를 멈추지 않았고, 중앙당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반발 시위까지 벌어지며 지역 당심은 둘로 갈라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 중앙당, 보류와 검토 끝에 공천 확정
민주당 중앙당의 결정 역시 곧바로 내려지지는 않았다. 민 후보 측 설명에 따르면 후보자 추천서는 지난 7일자로 이미 마련됐지만, 중앙당 차원에서 관련 사안을 검토하는 과정이 이어지며 공천장 전달이 한때 보류됐다.
캠프 관계자는 "최고위원회 논의 내용 자체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중앙당이 관련 자료와 절차를 종합적으로 살핀 끝에 공천 확정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지난 9일 밤 민 후보 공천안을 의결하면서 민 후보는 제도적으로 민주당 고양시장 후보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민 후보는 공천장 수령 이후 국회를 찾아 김성회·한준호·이기헌·김영환 의원 등 고양시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본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들 의원은 민 후보의 후보 확정을 축하하며 치열한 경선을 거친 만큼 더 절박한 자세로 선거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공천 확정이 곧바로 모든 논란의 해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결선 이후 공천 보류 국면을 거치며 생긴 당내 상처를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민 후보의 첫 번째 과제로 떠올랐다.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의 반발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경선 결과 수용, 의혹 제기 과정, 중앙당 판단을 둘러싼 감정의 골이 남아 있는 만큼 민 후보 측이 당원과 지지층을 다시 설득하고 포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민 후보가 본선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민주당 내부 결속부터 회복해야 한다.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인사들과 지지층을 선대위 안으로 끌어안고, 시민사회 지지 흐름과 당 조직을 하나의 선거 체계로 묶어내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 후보등록 뒤 개소식 겸 발대식…본선 체제 전환 예고
민 후보 측은 오는 14~15일 후보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선대위 발대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캠프는 11일 1차 논의를 진행했으며, 12일 기본적인 선거대책위원회 틀을 마련한 뒤 후보등록 이후 당내 선대위 구성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개소식은 단순한 사무소 공개 행사를 넘어 공천 논란 이후 민주당 고양시장 선거 조직을 재정비하는 상징적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민 후보 측은 후보등록과 선대위 구성을 마친 뒤 개소식 겸 발대식을 통해 본선 승리를 위한 조직적 출발을 알린다는 구상이다.
민 후보는 "위기의 순간마다 힘을 보태준 시민사회와 당원들 덕분에 민주당 후보가 될 수 있었다"며 "압도적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후퇴한 고양시가 다시 힘차게 전진할 수 있도록 경제를 살리고, 상권을 살리고, 교통을 살리는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천장 수령은 민주당 고양시장 선거의 혼란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새로운 숙제를 남겼다. 공천 논란을 넘어 당내 상처를 봉합하고, 본선을 정책 경쟁의 장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가 민경선 후보 선거운동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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