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이런 골 넣었으면 5초 이상 확인도 안 했다" 논란의 득점 취소에 조 하트까지 분노 폭발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논란의 득점 취소 장면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아스널이 1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24승 7무 5패(승점 79)로 리그 선두를, 웨스트햄은 9승 9무 18패(승점 36)로 리그 18위에 머물게 됐다.
양 팀 모두 목표가 뚜렷했던 만큼 조심스러운 운영을 펼쳤다. 아스널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펼쳤으나 좀처럼 웨스트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됐다. 웨스트햄이 조금씩 라인을 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기회를 엿보기는 했으나, 균열을 내진 못했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깬 팀은 아스널이었다. 후반 38분 웨스트햄의 밀집 수비를 외데가르드가 개인 능력을 통해 분산시켰다. 이후 내준 컷백을 트로사르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 점 차이로 앞서던 아스널에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웨스트햄은 골키퍼까지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나섰다. 문전 혼전 속 뒤로 흐른 볼을 윌슨이 마무리하며 귀중한 동점골을 작렬했다.
그러나 아스널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골키퍼 차징을 주장한 것. 라야 골키퍼가 볼을 처리하기 위해 나선 상황에 웨스트햄의 파블로가 팔을 잡으며 방해하는 동작이 있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실과 소통 이후 온필드 리뷰를 체크했고, 파블로의 행동이 반칙이라고 판단하며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스코어는 재차 1-0으로 아스널이 앞서게 됐다. 경기는 아스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해당 판정을 두고 여러 말이 오갔다. 먼저 웨스트햄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심판들은 무엇이 파울이고, 무엇이 파울이 아닌지 모르는 상횡이 되니 의구심이 커질 뿐이다"라며 비판했다.
보웬은 "골키퍼는 필드 플레이어보다 더 많은 보호를 받는다. 박스 안에서 수많은 몸싸움이 벌어지는데, 그때마다 모든 상황을 확인하고 페널티킥을 줄 것인가? 골키퍼를 가격해서는 안 되지만, 직접 볼을 잡으러 나왔다면 어느 정도 접촉은 예상해야 한다"며 판정에 불만을 쏟아냈다.

반대로 아르테타 감독은 "라야에 대한 파울은 명백하고 분명하다"라며 "(심판들의) 매우 용감한 결정이었지만, 그들이 시즌 내내 강조해 온 원칙에 비추어 본다면 매우 일관된 판단이기도 하다. 그런 관점에서 해당 장면은 명백한 오심이며, 프리킥이 주어지고 골은 무효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과거 웨스트햄에서 활약했던 케빈 놀란은 "올 시즌 아스널의 모든 득점 장면을 되짚어 보면, 그들은 이런 식으로 득점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VAR 시스템이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일관성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조 하트는 "이건 골로 인정됐어야 했다. VAR이 완전히 망쳐놨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소한 접촉 하나 때문에 골이 무효 처리되다니 말도 안 된다. 만약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이 그런 골을 넣었다면 아무도 5초 이상 확인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아스널은 올 시즌 내내 그런 우여곡절 끝에 터지는 공격적인 골들로 버텨왔다. 골키퍼를 막아서고, 페널티 박스 안을 빽빽하게 메우고, 여기저기서 가볍게 미쳤다. 그런데 아스널에 그런 일이 일어나면, 갑자기 명백하고 확실한 반칙이 된다고? 말도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아스널은 한 차례 비슷한 상황에서 이득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개막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윌리엄 살리바가 맨유의 바인드르의 동작을 방해했으나, 득점이 인정된 기억이 있다.
이에 대해 맨유 출신 레전드 로이 킨은 “아스널은 시즌 내내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키퍼를 둘러싸고 밀고, 몸싸움하고, 움직임을 방해해왔다. 그게 아스널의 핵심 전술이었다”라며 “올드 트래퍼드에서 우리와 경기할 때도 똑똑히 봤다. 살리바가 바인디르에게 그대로 몸을 붙여 정상적인 선방을 못 하게 만들었고, 결국 칼라피오리가 득점했다. 그런데 아무 판정도 나오지 않았다. 누구 하나 문제 삼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웨스트햄과의 우승 경쟁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상황이 아스널에 불리해지니까 갑자기 라야를 향한 파울이라고? 말이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킨은 “도대체 지금 우리가 이 리그에서 뭘 보고 있는 건가. 정말 뻔뻔하고 창피한 일이다. 이 정도면 그냥 아스널에 우승 트로피를 바로 넘겨줘라.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너무 뻔히 보인다. 완전히 수치스럽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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