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美CNN과 대담 “강남스타일 성공, 꿈이자 악몽”

이가영 기자 2026. 5. 11. 14: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수 싸이가 9일 CNN 인터내셔널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시리즈 ‘K-Everything’에 K팝 관련 대표 인터뷰이로 출연했다. /CNN Original K-Everything on CNN International

가수 싸이가 CNN 다큐멘터리에서 ‘강남스타일’의 세계적 성공과 관련해 “꿈이자 악몽”이라고 말했다.

9일 CNN 인터내셔널을 통해 처음 방송된 다큐멘터리 시리즈 ‘K-Everything(케이 에브리띵)’에 K팝 관련 대표 인터뷰이로 출연한 싸이는 배우 겸 프로듀서 대니얼 대 김과 대담을 나눴다.

대니얼 대 김은 ‘강남스타일’의 글로벌 대성공을 발판으로 싸이가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피네이션을 설립했고, 싸이의 연례 콘서트 ‘흠뻑쇼’는 한국 전체 공연 티켓 판매량의 1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배우 겸 프로듀서 대니얼 대 김(왼쪽)과 가수 싸이. /CNN Original K-Everything on CNN International

대니얼 대 김은 “’흠뻑쇼’가 한국에서 전설이 됐다. 한국 여름의 폭염 속에서 공연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라고 질문했고, 싸이는 “한 번 공연하면 4시간 정도 한다. 어릴 때 다른 사람이 행복하면 저도 행복했다”며 “제 콘서트는 행복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2만5000명 관객 앞에서 공연한다면 저로 인해 행복해하는 2만5000개의 얼굴을 눈앞에서 보는 것이지 않냐”며 “그때는 진짜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싶다”고 했다.

K팝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족적을 남긴 ‘강남스타일’에 대한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대니얼 대 김은 ‘강남스타일’에 대해 “2012년 공개돼 미국 시장을 뚫고 K팝의 위상을 완전히 바꿨다. 발매 6개월 만에 뮤직비디오 조회 수 10억회를 돌파했는데, 이 기록을 달성한 최초의 유튜브 영상”이라고 소개했다.

싸이는 동료 가수 타이거JK가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울면서 자신에게 전화했던 일화를 전하며 “가사 전체가 한국어인 노래가 미국 라디오에서 흘러나온다는 것이 한국계 미국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아시지 않냐”고 했다. 이에 대니얼 대 김 역시 “생각만 해도 울컥한다”고 공감했다.

강남스타일 동상. /강남구

강남에 세워진 ‘강남스타일’ 동상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았다. 싸이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쑥스럽고 과분하다”고 했고, 대니얼 대 김은 “자격이 충분하다. 싸이가 음악으로 이룬 일들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칭찬했다.

또한 “‘강남스타일’의 성공을 얼마 동안 누렸냐”는 대니얼 대 김의 질문에 싸이는 “가수로서는 평생 누리고 있지만 작곡가로서는 그것이 꿈인 동시에 악몽”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이 노래보다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까”라며 창작가의 압박감과 고뇌를 털어놨다.

싸이가 첫 에피소드에 등장한 ‘K-Everything’은 최근 세계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 및 뿌리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4부작에 걸쳐 K팝과 드라마, 푸드, 뷰티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한국 문화 전반을 탐구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