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쌍두마차' LX하우시스·KCC, 1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2분기는

신아름 기자 2026. 5. 11. 14:1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LX하우시스의 창호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LX하우시스

국내 종합 건축자재 업계 쌍두마차인 LX하우시스와 KCC가 올해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LX하우시스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지만 KCC는 수익성이 쪼그라들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8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영업이익은 459억원, 당기순이익은 각각 459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대비 6배를 초과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LX하우시스의 이같은 실적 개선세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매매거래량 증가로 인테리어 수요가 늘면서 창호, 바닥재, 마감재 등 시판 물량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시행된 토지거래허가제와 다주택자 규제를 고려할 때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이루어진 것이 인테리어 수요로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지난해 말까지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영향도 마진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KCC는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조6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81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4.8% 하락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약 10% 하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2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빠졌다.

KCC 실적의 절반 가까이(47%)를 차지하는 실리콘사업이 부진했던 탓이다. 일회성 비용 약 100억원 가량이 제거되고 원료인 실리콘메탈의 가격 이슈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실리콘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폭은 더뎠다는 분석이다. 이란 전쟁에 따른 각종 촉매 가격 및 운송비 등 제반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가 전가에 시차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2분기부터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LX하우시스와 KCC 모두 마진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PVC, 에폭시 등 건자재 주요 원료 가격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창호, 건축도료, 컨슈머 도료 등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판가 상향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실적과는 별개로 건축자재 업체들 모두에 힘겨운 보릿고개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