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학교 어르신, 원어민과 영어로 쇼핑하고 지진도 체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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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송파 지역 문해교육 학습자 어르신들이 올해 안에 원어민 강사와 함께 영어로 쇼핑을 하고, 실제 지진 상황을 몸으로 익히는 체험학습에 참여하게 된다.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교육원과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은 관내 성인 문해교육 학습자 130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체험학습을 4차례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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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동·송파 지역 문해교육 학습자 어르신들이 올해 안에 원어민 강사와 함께 영어로 쇼핑을 하고, 실제 지진 상황을 몸으로 익히는 체험학습에 참여하게 된다.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교육원과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은 관내 성인 문해교육 학습자 130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체험학습을 4차례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학생교육원의 안전체험관, 언어체험관 등 전문 시설은 사실상 학령기 학생 전용이었다. 이번 협력은 직속기관과 교육지원청이 각자 보유한 인프라의 칸막이를 걷어내고 평생교육 학습자에게도 문을 연 첫 사례다.
체험학습은 문해교육 과정 수준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초등 과정 학습자는 경기 가평에 위치한 학생교육원 본원에서 화재 대피 훈련과 소화기 사용법, 진도별 지진 체험, 고령자 맞춤형 심폐소생술 등 실전형 안전교육을 받는다. 중학 과정 학습자는 글로벌문화언어체험교육원에서 원어민 강사와 함께 공항 입국심사 상황을 직접 연기하고,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영어 대화를 실습한다.
프로그램 설계 단계부터 고령자 특성이 반영됐다. 강도 높은 활동 대신 콩주머니를 활용한 뉴스포츠(콘홀), 목공 작품 만들기, 동식물 관찰 등 부담이 적은 활동 위주로 구성했다. 현장에는 간호사가 상시 대기하고, 식단도 고령자 식이 특성에 맞게 따로 짠다. 버스를 직접 구하기 어려운 기관을 위해 차량도 지원한다.
기관별 역할도 명확히 나눴다. 학생교육원은 원어민 강사를 포함한 전문 지도자와 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은 참여 기관을 모집하고 콘텐츠가 고령 학습자에게 적합한지 사전에 검토·평가한다. 문해교육 기관은 현장 체험 전 안전 교육과 인솔을 맡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업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참여자와 교사의 평가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고치고, 내년부터는 서울 시내 11개 교육지원청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해운 학생교육원 원장은 "다양한 이유로 배움의 시기를 놓친 어르신들께 학생교육원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타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더 많은 시민이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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