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상표권 굳히는 삼양식품, 얼굴까지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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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불닭'의 상표권 확정을 앞둔 가운데, 불닭볶음면의 '얼굴'이었던 대표 캐릭터 호치를 교체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2012년 불닭볶음면 출시 이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캐릭터 교체를 바라는 회사 안팎의 요구, 새로운 캐릭터 페포에 대한 국내외 소비자들의 관심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캐릭터 교체를 논의 중이지만 적용 방식과 적용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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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캐릭터 ‘페포’ 신규 IP로 검토…해외 소비자 인지도 높아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의 상표권 확정을 앞둔 가운데, 불닭볶음면의 '얼굴'이었던 대표 캐릭터 호치를 교체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는 모방 제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독자적인 IP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월 상표권 최종 등록 앞둬
최근 삼양식품은 상표권 확보에 이어 자사 캐릭터 IP 확장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Buldak)' 상표권은 최근 지식재산처의 출원공고 결정을 받았고, 6월에 최종 등록을 앞두고 있다. 앞서 2008년과 2023년 상표를 출원했을 당시에는 불닭이 '자연어'라는 이유로 등록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빠른 속도로 출원공고 결정이 내려졌다.
상표권 확보는 향후 해외 분쟁 대응을 위한 법적 보호막을 구축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해외에서 불닭볶음면 모방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불닭' 명칭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삼양식품이 전 세계 88개국에 상표권 등록을 하고 있지만 현재 27개국에서 분쟁이 진행 중"이라며 상표권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상표권이 확보될 경우 유사 명칭을 사용하는 모방 제품에 대한 법적 대응력도 커질 전망이다.
최근 불닭 대표 캐릭터 교체를 논의하는 배경에도 '짝퉁 상품'이 자리 잡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불닭볶음면 캐릭터 '호치'의 모습을 교묘하게 베껴 그려 넣은 상품이 유통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삼양식품은 삼양라운드스퀘어 자회사 삼양애니가 만든 '페포(peppo)'를 불닭 브랜드의 새로운 얼굴로 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달 신규 글로벌 캠페인 '하터 댄 마이 엑스'(Hotter Than My EX)에 페포를 등장시키는 등 일명 '불닭 세계관'에 본격 편입시킨 바 있다.

비식품 영역 확장에도 IP 활용할 듯
상표권을 확보하고 캐릭터 IP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삼양식품이 해외 시장에서의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 브랜드 매출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삼양식품 매출은 2조3518억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1조9000억원(80%)에 달한다. 미국·필리핀 브랜드 등과의 협업을 통해 소스 등으로도 브랜드를 확장 중이다. 특히 올해 열린 세계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와 2년 연속 파트너십을 진행하는 등 북미 내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다. 미주 시장을 겨냥한 순한 맛 라인업인 '스와이시불닭볶음면'에는 이미 페포 캐릭터가 포함됐다.
IP 강화는 비식품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식품 상품과 각종 프로젝트까지 연결되는 세계관을 관통하는 하나의 캐릭터로 활용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4년 상표 출원된 페포 캐릭터는 유튜브 등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쌓아왔다. 유튜브 'peppo'의 구독자는 현재 106만 명에 달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2012년 불닭볶음면 출시 이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캐릭터 교체를 바라는 회사 안팎의 요구, 새로운 캐릭터 페포에 대한 국내외 소비자들의 관심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캐릭터 교체를 논의 중이지만 적용 방식과 적용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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