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입은 보험설계…한화생명, FP 판매실적 40%↑

[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험 영업 지원 시스템을 확대하며 설계사 교육과 고객 상담 효율 강화에 나섰다. AI 기반 화법 코칭과 다국어 번역 기능을 도입한 이후 실제 판매 성과와 외국인 설계사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자체 개발한 'AI STS(Sales Training Solution)'를 통해 보험설계사(FP) 대상 영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고객 계약 정보를 분석해 필요한 보장 항목과 적합한 상품 제안 방식을 자동으로 구성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설계사는 고객 이름만 입력해도 기존 가입 내역을 바탕으로 부족한 보장 영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AI가 이에 맞춘 상담 화법을 제안한다. 여기에 음성 속도와 발음, 목소리 톤 등 상담 과정까지 분석해 개선 방향도 제공한다.
신규 고객 상담 지원 기능도 포함됐다. 연령대와 직업, 병력, 가족력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상황에 적합한 상담 시나리오를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현재 이 서비스는 한화생명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 약 2만8000명이 활용 중이다.
회사 측 분석 결과 AI STS를 활용한 설계사의 건강보험 월평균 판매 실적은 미사용 그룹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요구를 보다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소속 한 FP는 "AI가 추천한 상담 흐름으로 연습한 뒤 고객을 만났는데 실제 질문 내용이 거의 비슷해 놀랐다"며 "상품 설명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성형AI 기반 서비스인 'AI 번역 어시스턴트'도 운영 중이다. 외국인 설계사들이 보험 자격시험을 준비할 때 언어 장벽을 줄일 수 있도록 교육 영상과 모의고사, AI 해설 등을 다국어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한국어·중국어·베트남어 지원이 가능하며 향후 언어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별 상황에 맞춘 초개인화 상담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FP들의 영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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