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극한호우 땐 즉시 자치구 상황판단회의 열고 침수경보 발령 결정

앞으로 서울에 시간당 72㎜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 자치구가 즉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침수경보 발령 여부를 결정한다. 저지대 반지하 주택 밀집 지역에는 수위 관측시설이 추가로 설치되고, 빗물을 일시 저장하는 ‘빗물그릇’도 늘어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풍수해 안전대책’을 11일 공개했다. 시는 오는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
올해부터 침수경보 발령 기준을 구체화했다. 기존에는 자치구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현장을 확인한 뒤 침수경보 발령 여부를 판단하도록 돼 있었다.
앞으로는 시간당 72㎜ 이상의 극한호우가 내리거나, 시간당 50㎜·3시간 누적 90㎜ 이상의 비가 올 경우 각 자치구가 즉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야 한다. 자치구는 회의에서 경보 발령을 결정하면 주민들에게 침수경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지대 반지하 주택 밀집지역에는 소형 레이더 기반 수위 관측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 지난해 관악·동작·영등포구 15곳에 설치한 데 이어 올해 은평·강북·서대문·강서구 30곳에 추가해 실시간 침수 감시에 나선다.
지하차도와 하천산책로 안전 관리도 한층 촘촘해진다. 물 고임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 11개소는 진입 통제 기준을 10㎝에서 5㎝로 강화해 선제적으로 차량 진입을 차단한다. 하천산책로는 예비특보 단계부터 진출입 차단시설을 가동한다.
침수 시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재해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동행파트너’ 운영도 확대한다. 동행파트너는 침수 예·경보 시 반지하에 사는 장애인·어르신·아동 가구를 즉시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대피를 돕는 주민·공무원 협력형 대피 지원체계다. 올해는 재해약자 925가구에 동행파트너 총 2206명을 연계했다. 수방자재와 구호물품을 보관하는 ‘동네 수방거점’은 6개소에서 47개소로 늘린다.
아울러 수도권기상청, 서울경찰청, 수도방위사령부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한다. 과거 강우량, 도로·하수관로 수위 데이터 학습을 바탕으로 침수 위험을 알리는 AI 예측 서비스도 강남역·도림천 등 주요 침수 취약지역 15곳에서 운영한다.
공원 연못과 호수를 활용한 ‘빗물그릇’은 서울식물원 호수원·습지원과 용산가족공원 저류연못 등 3곳을 추가해 총 15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빗물그릇은 집중호우 시 빗물이 하천으로 한꺼번에 유입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공원 연못과 호수에 빗물을 일시적으로 가둬두는 시설이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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