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에 어깨 들썩”…이천통신사 공연, 美 샌프란시스코 홀렸다

지자체 해외 순회공연이 예산 낭비와 일회성 행사라는 지적을 반복해온 가운데, 이천시의 문화 브랜드 '이천통신사'가 북미 시장 진출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이천시의 '이천통신사'가 지난 2년간의 유럽 순회 공연 성과를 발판 삼아 미국 샌프란시스코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이천의 지역 문화를 세계화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현지시간 7일부터 9일까지 로웰하이스쿨, 오라클파크, 샌프란시스코 시청광장을 순회하며 현지인들에게 한국 전통의 미를 전파했다.
이천통신사는 현지시간 지난 9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임정택 총영사와 교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북놀이와 K-클래식 무대를 선보였다.
바리톤 이응광과 피아니스트 이소영, 명창 원재연, 정도윤 등은 '본조아리랑과 그리움의 아리랑'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협연을 펼쳐 고국의 향수를 전했다.
앞서 현지시간 8일에는 이정후 선수가 소속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의 메인 공연을 장식했다.
경기 시작 전 광장에 모인 수백 명의 관객 앞에서 경기도 무형문화유산인 이천거북놀이와 전통연희를 시연했으며, 현지 관객들은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행사는 K팝 공연과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베이아레아 한인회 등의 지원 속에 진행됐다.
한편, 첫 공식 일정은 현지시간 지난 7일 로웰하이스쿨에서 300여 명의 관객과 함께 시작됐다.
이천거북놀이보존회의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매화타령, 춘향가 중 사랑가 등 민요와 판소리 공연이 이어졌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거리 버스킹 역시 도심 한복판에 사물놀이 장단을 울리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이응광 이천문화재단 대표는 "유럽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천통신사를 국제 문화교류의 핵심 브랜드로 육성해 이천 문화예술의 가치를 세계에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