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더 스페이스중학, 임철 사진전 '유산의 기록' 개최

2026. 5. 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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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더 스페이스중학이 오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임철 개인전 '유산의 기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궁과 장승을 중심으로 한 사진 작업 29점을 선보인다.

당시 궁궐의 고요한 공간감은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첫인상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며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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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더 스페이스중학이 오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임철 개인전 ‘유산의 기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궁과 장승을 중심으로 한 사진 작업 29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한국의 전통적 대상을 오늘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궁궐과 장승을 단순한 관광 대상이나 과거의 유물이 아닌 시간이 축적된 존재로 바라봤다고 설명했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 K-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 건축과 문화유산을 찾는 해외 관람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갤러리 측에 따르면 전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적 공간과 전통 조형물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시한다고 전했다.

전시가 열리는 삼청동은 경복궁과 북촌 한옥마을을 잇는 문화예술 지역이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장소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궁궐과 한옥, 도시 풍경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갤러리 측은 전시 공간의 장소성 역시 작품과 맞물려 한국 유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임철 작가는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를 졸업했으며, 30여 년간 상업사진과 문화유산 아카이브 작업을 병행해왔다. 그는 전통적 대상이 지닌 조형성과 빛, 시간의 축적을 현재의 시선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고등학교 시절 경복궁에서 처음 사진을 시작했던 경험에서 출발했다. 당시 궁궐의 고요한 공간감은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첫인상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며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하게 됐다. 지도교수였던 육명심 선생의 장승 작업은 궁과 장승을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존재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후 상업사진 작업에 집중했던 임 작가는 다시 개인 작업으로 돌아오며 익숙했던 궁과 장승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다. 그는 기록을 단순히 대상을 남기는 행위가 아니라, 이미 존재해 온 시간을 현재의 감각으로 다시 인식하는 과정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임 작가는 “특정한 연출이나 과도한 해석을 배제하고 대상이 놓인 상태 그대로를 관찰하며 촬영했다”며 “빛과 시간의 변화 속에서 반복적으로 포착된 궁과 장승은 단순한 건축물이나 민속 조형물을 넘어 시간의 층위를 지닌 존재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궁과 장승을 과거의 유물로 고정하기보다 지금도 시간 속에 존재하는 대상으로 바라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스페이스중학 사진연구소 기획으로 진행되며, 오프닝 행사는 오는 20일 오후 5시에 열린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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