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탈모에는 무슨 약? 탈모 치료제 오해와 진실

김현선 2026. 5. 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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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E ASIA(아시아 비절개 모발이식학회) 교수진 출신, 김지석 원장의 '탈모 인사이드'

[파이낸셜뉴스] 최근에는 남성형 탈모(Male Pattern Hair Loss)에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대중화되어 가는 추세다. 그러나 정보의 범람으로 환자들 간에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확산하고 있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논문을 바탕으로 남성형 탈모 치료제인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의 효과를 정리했다.

탈모 치료제 이해도 높아졌지만 부정확한 정보 여전히 확산 중

과거에는 탈모가 진행되더라도 그 자체로 용인하거나 탈모 치료제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치료를 늦추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탈모 치료제에 대한 환자들의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 부작용을 우려하기보다 공인된 탈모 치료제, 즉 아보다트 성분과 프로페시아 성분을 통해 탈모 진행에 적극 개입하려는 환자도 많이 보인다. 그러나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 인터넷에 범람하는 정보로 인해 환자들 간에 부정확한 정보가 확산하면서 환자에게 혼란이 가중하고 있다.

환자들은 "남성형 탈모 치료에는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가 더 강력하게 작용한다." 혹은 "M자탈모에 효과 있는 약은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이다." 와 같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한다. 물론 정확한 정보도 있다. 그러나 부정확한 정보 때문에 치료를 늦추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려는 환자들도 보인다. 이쯤에서 필요한 것은 아보다트와 프로페시아에 관한 '검증된' 정보다.

정수리탈모, M자 탈모에 효과 있는 치료제는?

2006년 12월 미국피부과학회지에 수록된 무작위 대조 시험에 관한 논문. 21세에서 45세 사이의 남성 416명을 무작위로 배정하여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를 투여한 후 결과를 분석했다. 출처:PubMed(미국 국립보건원 의학 데이터베이스)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의 무작위 위약 대조 연구 논문을 준비했다. 해당 논문은 2006년 12월 미국피부과학회지에 수록된 <The importance of dual 5α-reductase inhibition in the treatment of male pattern hair loss: Results of 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study of dutasteride versus finasteride>이다.

연구는 남성형 탈모 치료에 있어 이중 5알파-환원효소 억제의 중요성을 다룬다. 연구 방법은 21세에서 45세 남성 416명을 무작위로 배정, 두타스테리드 0.05mg, 0.1mg, 0.5mg 또는 2.5mg, 피나스테리드 5mg 또는 위약을 24주 동안 매일 투여하였다. 12주와 24주 후 전문가들은 전후 사진을 분석해 변화가 없으면 0점, 탈모가 개선되었다면 정도에 따라 1점, 2점, 3점(가장 많이 탈모가 개선된 점수)을 부여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정수리 탈모의 개선 부분에서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모두 효과를 보였다. 개선 정도는 두타스테리드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M자 탈모 개선 부분에서는 두 약의 효과에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12주 복용 후에는 두타스테리드의 점수가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확연히 높았다. 다만 24주 후에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흰색의 막대그래프는 투여 후 12주, 검은색의 막대그래프는 투여 후 24주의 결과다. 두타스테리드 0.5mg을 투여한 환자는 피나스테리드를 투여한 환자에 비해 정수리 탈모 개선 효과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12주, 24주 모두에 해당한다.

M자탈모 환자에서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의 효과. 투여 12주차의 점수를 나타내는 흰색 막대그래프를 비교했을 때 두타스테리드 0.5mg을 복용한 환자가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한 환자에 비해 M자탈모 개선 점수가 높다. 다만 24주 후에는 두 약물의 효과 차이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두 약은 모두 정수리탈모와 M자탈모를 개선하는 데 효과를 보였다. 다만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Type 1 5알파-환원효소를 100배 이상 억제하고 Type 2 5알파-환원효소는 3배 이상 억제한다. 때문에 5알파-환원 효소를 억제하는 힘이 센 두타스테리드는 정수리 탈모와 엠자 탈모 모두에서 피나스테리드보다 탈모 개선 정도가 우월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두타스테리드를 처음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을까? 그렇지 않다. 탈모가 진행되는 속도와 탈모의 중등도에(Norwood Grade) 따라 지혜롭게 약물 선택해야 한다. 만약 피나스테리드로 탈모가 충분히 억제된다면, 피나스테리드로도 충분하다. 피나스테리드를 꾸준히 6개월 이상 복용해도 탈모 진행이 계속된다면 두타스테리드로 약물을 변경할 수 있다. 이는 담당 의사의 전문적인 소견과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므로 주치의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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