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가창신공] 박효신은 '월드클래스' 보컬일까?

조성진 기자 2026. 5. 1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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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총괄 보컬트레이너 장진영이 말하는 박효신
박효신‧장진영, 10대 시절부터 남다른 친분
아름다운 추억 쌓으며 장진영에 많은 영향
노래방서 박효신의 H.O.T 해석은 충격적
이미 최고임에도 계속 는다는 자체가 더 놀라워
새앨범 [A & E]는 완숙의 경지
감성과 보컬 기술로도 최고 레벨
‘대장’이라 칭하는 데엔 다 이유가 있어
사진=조성진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보컬트레이너 장진영은 아이돌 그룹 '블랙비트'의 메인보컬로 활동하다가 보컬교육 분야로 전향했다. 현재 그는 엑소, 에스파, 레드벨벳, NCT, 라이즈, 하츠투하츠, 샤이니 등등 십수년 넘게 SM 소속 아이돌 보컬트레이닝을 총괄하고 있는 한편 보컬트레이닝 전문회사 '에이탑컴퍼니' 대표로 재직 중이기도 하다. 장진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스포츠한국 지난 4일 자 '조성진의 가창신공' 참조.

장진영 보컬트레이너는 박효신과 남다른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가 박효신은 19살, 장진영은 17살. 당시에도 박효신의 노래 실력이 너무 뛰어나 장진영은 그를 따라다니며 노래를 배우고 싶어했다. 무엇보다 박효신은 장진영의 고등학교 2년 선배라 우정은 더욱 끈끈할 수밖에 없었다.

박효신과 장진영은 서로 집에도 들락거릴 만큼 친하게 지냈다. 장진영이 당시 부평에 있던 박효신 집에 놀러 갔을 때 박효신의 어머니가 따뜻하게 밥상을 차려줘 맛있게 먹은 게 지금도 기억에 선하다고.

이뿐 아니다. 장진영 아버지가 투병 중일 때 박효신이 소꼬리를 선물하며 장진영 아버지의 쾌유를 기원해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진영은 "지금도 이걸 생각하면 너무 고맙고 찡하다"며 "효신이형한테 꼭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도 보컬트레이너 장진영은 자신의 보컬세계에 가장 많이 영향을 준 사람으로 유영진과 함께 박효신을 꼽을 정도다.

"누구나 그렇듯 저 또한 국내외 여러 유명 가수의 곡을 부르며 연습했어요. 그러는 가운데에서도 한 사람의 곡을 제일 많이 불렀는 데 그게 바로 효신이형(박효신)의 노래입니다."

장진영은 박효신과 함께 노래방에 간 적이 있다. 이날 박효신은 H.O.T.의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을 불렀다. 노래를 듣는 순간 장진영은 충격을 받고 말았다. H.O.T.와 박효신?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그림인데, 박효신은 원곡을 그대로 살리며 자신의 스타일로 기막히게 불렀기 때문이다.

"효신이형은 H.O.T.의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을 기절초풍할 만큼 잘 불렀어요. H.O.T.를 이렇게도 노래할 수 있다는 데에 대해. 그때부터 효신이형이 '어나더 클라스'란 걸 알게 됐습니다."

"그때에도 최고가 박효신(효신이형)이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최고입니다. 그러나 제가 진짜 최고라고 꼽는 건 '최고였는데도 계속 (역량이) 더 늘어간다는 것' 때문이죠. 박효신 님은 한 사람의 솔로 가수로선 (한국이 배출한) 진정한 '월드와이드' 보컬리스트입니다."

장진영에게 루더 밴드로스의 존재를 처음 알려준 것도 박효신이다. "진영아, 이분의 노래는 꼭 들어봐야 한다'라며 적극 추천했고 이렇게 해서 장진영은 루더 밴드로스의 압도적인 흉성 세계에 빠지게 된다. 이외에도 박효신은 장진영의 음악(보컬)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얼마 전 발매한 박효신의 새앨범 [A & E]을 접하며 감회도 남달랐다. 장진영 보컬트레이너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신작도 너무 탁월합니다. 테크닉적인 면에서도 대단하다랄 밖에. 사람들은 박효신 새앨범 [A & E]의 가창에 대해 코어가성이란 말을 많이 쓰지만 결국 이것도 믹스보이스입니다. 색깔로 예를 든다면 블랙=흉성, 화이트=가성, 그리고 연습을 하는 순간 그레이(믹스보이스)가 생기는 거죠. 그레이에도 다크그레이, 화이트그레이 등등 여럿으로 나뉠 수 있어요. 박효신 님에겐 이런 색을 논한다는 게 부질없어 보입니다. 새앨범을 들으면서 테크닉적으로 완숙의 경지, 최고의 보컬 테크닉이란 걸 새삼 느꼈기 때문이죠. 물론, 과연 모든 노래가 저래야 하냐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어요. 곡이 전체적으로 너무 '홀리'하고 따뜻한 쪽으로만 들릴 수 있기 때문이죠. 저 또한 개인적으론 색깔의 다양성, 즉 웃기도 했다가 울기도 했다가 홀리하기도 했다가 등등 좀 더 다양한 스타일이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앨범은 '월드클래스' , 진정한 최고의 보컬리스트 박효신의 존재감을 한껏 접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K팝 지형도를 쥐락펴락하는 많은 유명 아이돌 가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SM 총괄 보컬트레이너'의 말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묵직하게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많은 음악 애호가는 물론 현역 가수들까지 박효신을 '대장'으로 호칭하는데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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