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돌아온다’ 박민식, “어르신들 아직 국힘-무소속 헷갈려” 북갑 바닥민심 자신

한기호 2026. 5. 1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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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수괴 1심 무기징역’ 尹 재판에 “안 끝났다”
“내란 일도양단 안돼…역사 긴 호흡으로 봐야”
‘Yoon is back’ 등 2년치 페북글 삭제 의혹엔
“옛날 보좌관들에 물어봐…삭제할 이유 없다”
“나와 한동훈 국힘-무소속 헷갈리는 여조 있어”
“당 후보 뒤늦게 식별…실제 어르신들 헷갈려”
韓 후원 정형근에 “원희룡·박형준이 퇴출 지목”

국민의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위헌으로 파면(탄핵 인용)되고 내란수괴 혐의 1심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관해 11일 “아직 재판도 끝나지 않은 상태”라며 내란옹호를 부인했다.

내란죄 성립 자체를 부정하거나 탄핵반대 단식투쟁 등에 동참하고, 지난해 4월 4일 ‘윤석열 파면’ 선고 직전 “Yoon is back”(윤석열은 돌아온다)이란 페이스북 글을 남겼다가 출마 직전 최근 2년치 글을 삭제한 ‘주체’가 누군지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박민식 예비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전화출연해 ‘내란우두머리 사건 법원 판단에 따르면 탄핵 반대를 외친 국민의힘 당론이나 후보 판단이 잘못된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북구 후보인데 자꾸 과거를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2025년 4월 4일 새벽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12·3 비상계엄 위헌으로 파면 결정을 받기에 앞서 “Yoon is back”(윤석열은 돌아온다)이란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남긴 글(왼쪽), 박민식 전 장관이 국민의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서 올해 5월 10일 북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장동혁 당대표 등과 손을 맞잡은 모습(오른쪽).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페이스북 게시물·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그는 “재판이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진행 중”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1심 판결은 났다’고 되묻자 “전문가들, 일반 국민들 여론 다 종합해보면 일도양단식으로 ‘이것이 내란이다’ 100% 한 게 아니다. 내란죄에 형법상 구성요건이 있지 않느냐”며 “(헌법학자) 허영 교수 같은 분이 시종일관 거기(탄핵)에 반대한 분이다”고 내세웠다.

이어 “정치적으로 이렇게 바뀌었다고 그 당시 탄핵 반대한 사람들을 반민주세력이라는 태도는 상당히 과할뿐만 아니라 맞지도 않다. 아직 재판도 끝나지 않은 상태인데 역사적인 평가는 긴 호흡을 가지고 봐야 된다”고 했다. ‘다른 피고인들(한덕수 전 총리 등) 내란 판단도 확정되지 않았단 것이냐’는 물음에도 “우리 헌법에 그렇게(무죄추정) 돼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 내용 2년 정도(2024~2025년치)가 삭제됐다는 건 어떻게 된 거냐’는 물음엔 “옛날 보좌관들도 국회에 있고 한데 물어봤어요”라며 “페이스북 글은 제가 쓰지만 계정 관리 이런 건 구글도 있고 스레드도 있고 여러 개 있나 보다”라며 제3자 화법을 취했다.

이어 “지금 선거 나오는 사람이 국가보훈부 사진을 프로필에 넣으면 이상하지 않냐”며 “(통상)선거가 임박해 있으면 그런 걸(과거 글) 다 바꿨다고 하더라. 삭제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삭제할 때 본인이 동의했단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엔 또 “그렇게 말씀하지 말라”고 부인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와 참석자들이 지난 5월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박민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식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는 “서울에 이른바 시사평론하시는 분들의 기준이나 민심과, 우리 북구 주민들의 바닥 민심은 상당히 거리가 있다”며 “(과거 당선 2회에) 낙선을 두번이나 했기 때문에 바닥 민심 체감은 (내가) 상당히 정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 후보가 박민식이란 것이 상당히 뒤늦게 식별됐다. 어떤 여론조사 보면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인지 박민식이 무소속인지를 헷갈리게 질문한 경우가 많았다”며 “또 실제 ‘어르신들 같은 경우 그런 부분들을 헷갈려하시는 분들’도 사실 계시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거기에 우리 당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번 선거하러 안 나갈란다’ 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게 계셨다. 비유를 하면 ‘자식은 자식인데 못난 자식이다. 이 자식 놈 시험도 떨어지고 사업도 실패하고’ 그런데 호적에서 파낼 수는 없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무소속 후보인 한동훈 전 당대표가 후원회장에 ‘옛 북갑 경쟁자’ 정형근 전 3선 의원을 위촉한 데 대해선 맹비난했다. 박 후보는 “(정형근 전 의원은) 박형준 현 부산시장 후보나 원희룡 의원같은 (당시) 소장개혁파들이 1순위로 우리 보수에서 퇴출돼야할 분으로 지목한 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후원회장 하신 분이 어제 또 (한동훈 후보)개소식엔 안 오신 것 같더라”라며 “한 후보 측은 ‘북구 주민들은 정형근 의원에 향수가 있다, 오히려 박민식·전재수가 할 때보다 낫다’고 평가하던데, 북구 주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을 그렇게 아주 구태스럽게 과거로 (회귀)시켜선 안 된다. 정치적 유불리 때문에 핑계대더라도 북구 주민을 함부로 방패삼으면 주민들 모욕감 느낀다”고 날을 세웠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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