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찬 빠진 뒤 2주 “마무리 이제 결정한다” 염경엽 감독의 선언, 예상대로 장현식이 선택받나

이정호 기자 2026. 5. 1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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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 말 LG 투수 장현식이 역투하고 있다. 2026.4.8 연합뉴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 1회 초 염경엽 LG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5.7 연합뉴스

“마무리를 이제 결정해야죠.”

예정보다 늦어졌다. 염경엽 LG 감독이 12일 시작되는 주간 일정 중에 마무리를 정해서 5월 레이스에 나선다.

염 감독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다음 주에는 마무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룬 LG는 올해 2연패를 달성할 전력으로 평가됐지만 부상자가 속출하며 초반 고전 중이다. 그래도 선두권을 경쟁하면서 비교적 선전 중이다.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면 안된다”고 강조한 염 감독은 빠른 정비가 필요한 포지션으로 마무리를 꼽았다. 염 감독은 “결국 (정규시즌 같은) 긴 레이스에서는 1선발과 마무리가 좋은 팀들이 강하다”고 했다. 흔히 ‘투수 놀음’이라는 야구에서도 강조되는 포지션이다. 이 두자리가 강해야 연승을 길게 잇고, 연패는 짧게 끊어갈 수 있다. 투수진의 과부하도 막는다. LG의 2연패 도전에 있어서도 중요한 열쇠다.

LG는 1선발인 요니 치리노스가 팔꿈치 부상과 후유증으로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앤더스 톨허스트와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가 기대 이상으로 호투하며 버티고 있다. 그렇지만 뒷문은 고민으로 남았다. LG는 시즌 초반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가 이탈했다. 유영찬은 지난달 24일 잠실 두산전 9회말 등판에서 오른 팔꿈치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유영찬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11세이브(1패)를 올리며 평균자책 0.75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렸는데, 이 부상으로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면서 남은 시즌 출전이 어려워졌다.

이후 집단 마무리 체제로 버텼다. 그러나 염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마무리 하나를 정해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염 감독은 유영찬 이탈 직후 “8, 9회 상황에 따라 장현식과 김영우를 투입할 것”이라며 대체 마무리 투수 구상을 밝혔다. 여기에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전 LG 마무리 고우석(디트로이트 산하 더블A 이리 시울브즈)를 영입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고우석이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무산됐다.

그러면서 당초 일주일 뒤 마무리를 맡을 선수를 결정하겠다는 염 감독의 고민이 더 길어졌다. 유영찬이 빠진 뒤 14경기에서 LG의 불펜 평균자책은 4.45로 좋지 않다. 세이브도 단 4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확실히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줄 선수가 없다는게 고민이다.

LG는 장현식과 김영우 외에도 김윤식, 이정용, 배재준 등 투수 불펜 자원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점검했다. 염 감독은 이날 마무리의 세 가지 조건으로 멘털, 속구, 결정구를 언급했다. 이 기준에 최대한 부합하는 선수에게 마무리 역할을 주겠다고 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1순위 후보로는 마무리 경험이 있는 장현식이 거론된다. 염 감독은 최근 “아직까지 중간에서 가장 경험도 많고 좋은 카드는 장현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유영찬이 빠진 뒤 장현식은 6경기(마무리 3번)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 1패, 평균자책 3.38을 기록했다. 김영우는 6경기(마무리 1번)에서 1승 평균자책 5.79로 좋지 않았다.

이 기간 경기 마지막 투수 등판한 것도 장현식(3회)이 가장 많았다. 함덕주, 김진수, 이종준이 각 2회로 뒤를 이었다. 김진성과 김진수는 나란히 평균자책 2.70을 기록했고, 각각 8경기(3홀드), 6경기(2승1패 1세이브)에 등판했다. 불펜 투수들이 확실한 믿음을 얻지 못하는 가운데 치리노스, 손주영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여유가 생긴 선발에서 깜짝 발탁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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