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주왕산서 초등생 실종…헬기·드론·구조견 투입 이틀째 수색

서충환 기자 2026. 5. 1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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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없이 삼성 유니폼 착용…경찰 “범죄 정황 없어”
“조금만 올라갔다 오겠다” 가족과 헤어진 뒤 행방 묘연
▲ 10일 오후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산행 중 실종된 초등학생이 실종 되기 전 주왕산 대전사에서 촬영한 사진. 부모 제공

주말 가족 산행에 나섰던 초등학생이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돼 소방과 경찰, 국립공원 구조대가 이틀째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30분 현재까지 실종 학생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1일 경북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3분께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아들이 산행 중 연락이 끊겼다"는 보호자의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된 A군(11)은 가족과 함께 대구에서 출발해 주왕산국립공원 내 사찰을 찾은 뒤, 홀로 주봉 방향으로 등산에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군은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았으며, 키 약 145㎝의 마른 체형에 삼성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1년 전에도 이곳을 찾았는데 아이가 힘들어해 중도 하산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 아이가 '조금만 올라갔다 오겠다'고 말한 뒤 혼자 이동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과 경찰, 국립공원공단 구조대는 즉시 야간 수색에 나섰지만 A군을 발견하지 못했다. 국립공원 내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현재까지 범죄와 연관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 이틀째인 11일에는 오전 6시부터 수색이 재개됐다. 당국은 주왕산 주봉 일대를 중심으로 소방헬기와 구조견, 드론 등을 투입해 집중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 산행에 나선 초등학생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주왕산국립공원 일대 모습. 주왕산국립공원 제공

현재까지 투입된 인력은 총 96명으로 소방 20명, 경찰 40명, 국립공원공단 12명, 의용소방대 22명, 청송군청 2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장비는 소방헬기 '독수리'를 비롯해 구조견 1두, 드론 2대 등 총 20대가 동원됐다.

소방 관계자는 "청송지역은 오늘 오후 늦게부터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주왕산 주봉과 인근 탐방로를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