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영양산나물축제 12만 명 발길…판매장터 ‘동선 혁신’과 미식로드로 상권 살렸다

황태진 기자 2026. 5.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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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중심 미식·체험 강화로 60억 원 경제효과
9일 영양지역을 대표하는 기관단체장들이 제21회 영양산나물축제를 기념하는 1천219인분의 비빔밥을 만들고 있다. 영양군 제공

"더 건강한 모습으로 내년에 다시 만나요."

경북 영양군 대표 축제인 '제21회 영양산나물축제'가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자연이 차려낸 봄의 미식 한 상'을 테마로 한 이번 축제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관광객 12만 명을 유치하고 60억 원의 경제 효과를 기록하며 친환경 축제로서의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올해 축제의 핵심 변화는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전면에 둔 공간 전략이다.

영양군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존 동선을 과감히 조정하고 산나물 판매장터를 영양문화원 방향으로 전격 배치했다. 방문객의 이동 흐름이 영양전통시장과 인근 상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으로, 축제의 체류와 소비가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로 연결되는 효과를 노렸다는 설명이다.

먹거리 구성도 '산나물 중심'으로 재편했다. 기존 축제에서 비중이 컸던 고기굼터를 대폭 줄이는 대신 산나물을 주재료로 한 '미식로드'를 새롭게 조성했고, 지역 내 다양한 식당이 참여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축제의 정체성을 산나물 자체의 맛과 활용으로 집중시키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체험과 볼거리 역시 흥행을 뒷받침했다. '나비관'과 '테마거리'는 어린이에게는 생태 체험을, 성인에게는 봄철 관광의 낭만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었다.
제21회 영양산나물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8일 일월산에서 산나물을 채취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대표 프로그램인 일월산 산나물 채취 체험은 8일부터 10일까지 운영돼 참가자들이 참나물·취나물·곰취 등의 특징과 채취 방법, 안전 수칙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풍물놀이와 각종 공연도 더해져 오감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축제 현장은 산림 안전 메시지 확산의 장이기도 했다. 영덕국유림관리소는 7일축제장에서 산불조심 캠페인을 열고 홍보물을 배부하며 산불예방 수칙을 안내했다. 봄철 건조기와 야외활동 증가로 산불 위험이 커지는 시기에 주민과 관광객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공감대를 넓혔다는 취지다.

오희경 문화관광과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12만 명이라는 인파가 영양을 찾아주신 것은 청정 영양 산나물의 가치를 믿어주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영양의 가치를 높여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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