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작약꽃밭 갔더니 “볼품없더라. 생고생했다” 관광객 불평

박대성 2026. 5. 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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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뭐 하러 홍보했는지 모르겠네요. 작약꽃밭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러 왔는데 정작 작약꽃은 몇송이 밖에 없네요."

고흥군에서는 기존 우암마을 작약꽃밭(영남면 우천리 산119-1)에서 직선거리로 2km 떨어진 '영남면 남열리 39-5번지' 일원 3240㎡(980평)에 신규로 꽃밭을 조성했다고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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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서 옮겨 심은 작약꽃 듬성듬성...여행객들 “시간만 버렸다” 불만

지난 9일 고흥군 영남면에 새로 조성된 작약꽃밭에 꽃이 한창 개화되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해 5월 촬영된 고흥 작약꽃밭.

[헤럴드경제(고흥)=박대성 기자] “이럴 거면 뭐 하러 홍보했는지 모르겠네요. 작약꽃밭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러 왔는데 정작 작약꽃은 몇송이 밖에 없네요.”

고흥군이 SNS와 인터넷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 관광지로 부상한 작약꽃밭을 구경 왔다가 꽃이 없어 황당하다는 여행객들의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고흥군에서는 기존 우암마을 작약꽃밭(영남면 우천리 산119-1)에서 직선거리로 2km 떨어진 ‘영남면 남열리 39-5번지’ 일원 3240㎡(980평)에 신규로 꽃밭을 조성했다고 홍보했다.

새로 조성한 이유는, 우암마을 작약단지가 사유지이고 도로변 주차 무질서 등의 민원이 발생해 한적한 우주발사전망대 아래 휴경지에 작약꽃밭을 조성했다.

하지만, 새로 옮겨 조성된 작약꽃밭은 구근(알뿌리)을 옮겨심은지 1년 밖에 안돼 뿌리내림이 덜되고 대부분 어린 묘목이어서 풍성한 꽃단지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형형색색의 작약꽃을 보러온 관광객들은 휑한 작약꽃밭을 보고 실망하며 원래 자리로 환원돼야 한다는 볼멘소리다.

주말에 다녀왔다는 여수시민 황모(41) 씨는 “두 자녀와 함께 고흥 나들이 왔는데 꽃이 볼품없어 헛걸음하고 돌아간다”며 “작년에는 예뻤는데 왜 장소를 옮겨서 심었는지 의문이고, 꽃도 없는데 구경 오라고 군청에서 홍보를 해서 되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순천에 살고 있다는 유영희 씨는 “영남면 남열리 39-5번지로 내비게이션 주소를 찍고 찾아갔더니 구불구불 농로길이 좁아 마주 오는 차를 피하느라 애를 먹었고 주차장도 없더라”고 성토했다.

종전 작약꽃밭은 매년 5월이면 평일에는 1000여 명, 주말에는 3000여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고흥군의 대표적 경관 화훼단지였다.

이에 대해 고흥군 관계자는 “기존 작약꽃밭은 개화 시기가 되면 양쪽으로 불법주차가 심해 교통안전 차원에서 발사전망대와의 연계성이 있는 곳에 새로 조성했지만 구근을 옮겨신은지 1년 밖에 안되다보니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다랭이 논을 추가로 임차해 구근을 심으면 몇 년 지나면 경관이 좋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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