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산다고 왕따 주도했던 선생님, 검색 막아놨네요”…‘폭력·촌지교사’ 사례 ‘우르르’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2026. 5. 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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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보호가 화두인 요즘과 사뭇 분위기가 다른 이 댓글들은 지난 2006년 개봉한 영화 '스승의 은혜'를 리뷰한 한 유튜브 영상에 달린 것이다.

한 누리꾼은 "정작 애들 때리고 촌지 받고 온갖 악행 일삼은 옛날 선생들은 다 은퇴하고 연금 받고 있다. 학교 다닐 때 선생들한테 맞고 학대당하던 80~90년대생들이 지금 교사 된 후 역으로 학생들한테 교권 침해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적어 1만2000여명의 공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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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승의 은혜’ 리뷰 영상에 폭로댓글
“과거 업보를 젊은 교사들이 짊어져” 우려
영화 ‘스승의 은혜’의 한 장면. [네이버 영화 캡처]
“최OO 선생님. 스승의날에 할머니 밭에서 배추 캐서 보냈는데 애들 앞에서 반토막 내고 저더러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고 오라고 하고…퇴직해서 왜 저희 할머니 장사하는 데 와서 방해하셨어요? 할머니가 초졸인거 알면서 애들 앞에서 왜 일부러 ‘너희 할머니 어느 중학교 출신이냐’고 물어서 자존심에 흠집을 내셨나요.” (BAD*******)

“어린 나이에도 다 느껴진다. 선생이 나를 진짜 훈육하려고 매를 들고 쓴소리하는지, 그저 스트레스 풀고 OO하려는 건지.” (oat*****)

“(영화보다) 댓글이 더 무섭다. 상처 입은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건가.” (Zxc****)

교권 보호가 화두인 요즘과 사뭇 분위기가 다른 이 댓글들은 지난 2006년 개봉한 영화 ‘스승의 은혜’를 리뷰한 한 유튜브 영상에 달린 것이다. ‘스승의 은혜’는 정서·신체적 폭력을 당한 학생들이 졸업 후 교사에게 복수의 마음을 품은 뒤 벌어지는 일을 담은 공포 영화다.

지난 2021년 게재된 15분 남짓 리뷰 영상에는 ‘나도 당했다’는 취지의 댓글이 지금도 끊이지 않는다. 영상 게재 5년이 되어가는 11일 기준 조회수는 251만6800여회. 댓글은 4300개를 넘는다. 1970∼1980년대생으로 추정되는 세대의 학창 시절 ‘집단 트라우마’가 분출됐다는 분석이다.

영화에서 반장 세호가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조롱받고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달봉이 체벌로 장애인이 됐듯, 누리꾼들의 ‘폭로’ 역시 주로 폭행과 촌지에 집중됐다.

“못 사는 집이라고 왕따 주도하신 박OO 선생님. 교사찾기 해서 찾아냈는데 다시 찾아내니까 못 찾게, 검색 못 하게 해놨더라”는 댓글에는 1만3000여명의 ‘좋아요’가 달렸다.

“중학교 때 부모님 이혼으로 아주 가끔 힘들게 엄마를 몰래 만났는데 엄마가 커플로 금반지를 해주었고 그걸 매일 끼고 있었는데, 체육 선생님이 그 반지를 보더니 학생이 멋을 부린다며 빼라고 하면서 가져갔고 이후 돌려주지 않았다. 선생님 얼굴과 표정도 기억난다. 아직도 그 반지가 생각난다”는 사연에도 수천명이 공감을 표했다.

누리꾼들의 댓글이 모두 사실인지는 불분명하나, 옛 교육 현장의 ‘과오’가 현재 교권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제 학부모가 된 당시의 학생들이 자녀를 위해 극단적 방어 기제를 보이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부모 개인이 진상일 수도 있지만, 과거와의 악순환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과거 교사들의 촌지·체벌의 ‘업보’를 현시대의 젊은 교사들이 짊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정작 애들 때리고 촌지 받고 온갖 악행 일삼은 옛날 선생들은 다 은퇴하고 연금 받고 있다. 학교 다닐 때 선생들한테 맞고 학대당하던 80~90년대생들이 지금 교사 된 후 역으로 학생들한테 교권 침해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적어 1만2000여명의 공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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