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시진핑에 던질 ‘이란 카드’…한국 유가·수출까지 흔든다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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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이란 문제가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산 저가 원유에 의존하는 중국을 압박해 종전 협상을 중재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이란·러시아 금융지원과 무기 수출 가능성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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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종전 중재가 핵심 의제로
한국 수출 경쟁구도 재편 가능성
유가·물가 부담 장기화 우려도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이란 문제가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미국은 이란 전쟁을 이유로 중국을 압박해 종전 협상 중재를 요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중이 이란 전쟁을 두고 시각이 엇갈려 중국이 요구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회담 결과에 따라 한국의 수출과 유가·물가 향방도 판가름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당초 예정됐던 회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산 저가 원유에 의존하는 중국을 압박해 종전 협상을 중재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 역시 중동 혼란이 중국의 원유 공급을 제한하고 중국산 제품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어 휴전을 원하는 입장이다. 분석가들과 미 당국자들은 이란 사태 해결이 시 주석을 ‘글로벌 정치인’으로 부각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고위 당국자들은 양 정상이 회담장에 들어서는 순간 호르무즈 위기와 이란의 핵 양보 거부는 부차적 사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이란 문제에서 각자의 성과를 노리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현 이란 정권이 유지되기를 원하고 있다.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회담에서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에너지·보잉 항공기 등 구매 문제가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양국은 안보 무관 상품 교역을 다룰 ‘미중 무역위원회’ 설치도 검토할 예정이다.
백악관 애나 켈리 대변인은 일요일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년간 해온 대로 중국과의 관계 재조정, 상호주의와 공정성을 우선하며 미국의 경제 독립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중 관계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이번 방문에 앞서 일부 미국 실무 당국자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베이징이 좀처럼 취하지 않는 조치다. 미국 언론인들의 중국 비자 발급도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이란·러시아 금융지원과 무기 수출 가능성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무부는 지난 8일 “이란군의 중동 내 미군 공격을 가능하게 하는 위성영상을 제공했다”며 중국 기업 4곳을 제재했다.
시 주석이 이란 사태 해결을 원하더라도 해법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각차가 크다. 중국은 지난주 이란 외무장관을 초청했는데, 이는 미중 회담을 앞두고 중국·이란 유대를 부각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됐다.
미중 정상회담 결과는 한국 수출·금융시장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보잉 구매 확대 합의 시 한국 수출기업과의 경쟁 구도가 재편될 수 있으며,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는 국내 유가·물가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오후 늦게 베이징에 도착해 15일(현지시간) 출국할 예정이다. 이틀간 양자회담, 천단 방문, 국빈만찬, 차담회가 예정돼 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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