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명 사망한 대구 ‘낙석 사망사고’···시민단체 “관리부실 탓”

대구에서 최근 발생한 ‘낙석 사망사고’를 두고 안전관리 부실 탓에 발생한 참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11일 성명을 통해 “도심 속 낙석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 불감증과 관리 부실에 따른 ‘예고된 인재(人災)’”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10시47분쯤 남구 봉덕동 신천둔치와 연결된 지하차도 옆 비탈면에서 크고 작은 암석들이 떨어져 행인 1명(50대)이 숨졌다.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암석이 뽑혀 떨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구안실련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비탈면은 자연 암반구역이라는 이유로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 등에서 정한 정기 안전점검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낙석 사고를 막을 안전 펜스나 위험경고 표지판 등 안전 시설도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사고 발생지점 인근 다른 구간에는 낙석이나 산사태를 막기 위한 방지망이 설치돼 있었다.
이를대해 남구측은 사고 지점이 산사태 취약구역에 속하지 않아 과거 안전 펜스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암석이 돌출돼 있는 등 방지망을 설치하기 어렵다는 구간이라는 이유도 고려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사고 지점이 평소 앞산 등산로와 공원, 신천둔치 등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만큼 안전 대책이 충분했어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대구안실련은 “시민 통행량이 많은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붕괴 위험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과 물리적 방호체계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계측장비를 활용한 정밀 진단과 지속적인 위험 감시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했음에도 행정당국이 이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자체를 대상으로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역 내 급경사지와 낙석 위험지역, 옹벽 등 취약 구간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박희준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철저히 하는 등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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