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전부터 파국 암시?…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상한폐지 제도화 안 되면 오늘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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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과 '성과급 상한 폐지 제도화' 방침을 고수하며 회사 측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사후조정 절차도 파국으로 몰고 갈 것임을 시사했다.
최 위원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열린 노사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지급 및 상한 폐지, 제도화를 계속 말하고 있다"며 "회사가 제도화에 대해 입장이 없으면 오늘이라도 저희는 조정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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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상한 폐지 고수 “사측 전향적 변화 있어야”
기존 입장 전혀 변화 없어…극적 타결 전망 암울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 11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에서 열리는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1/ned/20260511111022089msqq.jpg)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과 ‘성과급 상한 폐지 제도화’ 방침을 고수하며 회사 측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사후조정 절차도 파국으로 몰고 갈 것임을 시사했다.
최 위원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열린 노사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지급 및 상한 폐지, 제도화를 계속 말하고 있다”며 “회사가 제도화에 대해 입장이 없으면 오늘이라도 저희는 조정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그동안 성과가 잘 나왔을 때 쌓아뒀다가 적자 때 보전해주겠다고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명문화라는 말은 믿지 못하겠고 명확하게 제도화 관점에서 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사의 전향적 변화가 있으면 저희도 그에 대한 고민은 해보려 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교섭 과정에서 보여온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음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1일 예고대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당초 산업계는 노사 양측이 기존 고수하던 방침에서 한 발 물러나 일정 부분 양보를 통해 막판 타결에 이를 지 주목해왔다.
그러나 최 위원장이 사후조정에서도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선제적으로 밝히면서 기대했던 극적 타결 없이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와 회사 측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에 걸쳐 중노위 사후조정 절차를 밟는다. 이로써 지난 3월 27일 노조의 협상 중단 선언 이후 45일 만에 노사가 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게 됐다.
중노위 중재로 열린 사후조정마저 결렬될 경우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라는 중대 사태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파업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40조원 넘게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을 내놔 국내외 산업계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최 위원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노조 간의 갈등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DS부문 임직원들의 성과급을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되는 가운데 실적 부진을 겪는 DX부문에도 성과급을 나눠주기 위한 전사 공통재원을 설정하자는 주장에 대해 이번 협상에서는 다루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 위원장은 “3개 노조가 같이 결정한 사항을 지금 바꾸기는 어렵다. 불성실 교섭이라는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다”며 “저희 방향은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과반수 노동조합으로 법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내년에는 이 부분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노조 동행은 초기업노조 측에 공문을 보내 이번 사후조정에서 ‘전사 공통재원(영업이익 기준 최소 1% 이상)의 활용으로 DX·DS 간 불합리한 성과급 구조 개선’ 안건을 논의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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