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AI發 일자리 대란 일축… “AI 잘 쓰는 사람은 새 기회 얻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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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일자리 불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학 졸업생들에게 AI가 일자리를 뺏기보다는 AI를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 CEO는 AI가 일자리 대란을 몰고 올 것이라는 여러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수년 째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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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해 생산성 높아질수록 일자리 증가
올해 AI 인프라 전반 400억달러 지분 투자
“생태계 범위 확대·심화에 매우 명확히 집중”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카네기멜런대 졸업식에서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1/dt/20260511110854914stra.jpg)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일자리 불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학 졸업생들에게 AI가 일자리를 뺏기보다는 AI를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 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카네기멜런대(CMU) 졸업식 기조연설에서 “일생의 작업을 시작하기에 이보다 흥미진진한 시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이날 CMU로부터 과학기술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황 CEO는 PC 혁명 초기 사회생활을 시작한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지금의 졸업생들은 AI 혁명의 출발점에서 경력을 시작한다”며 “여러분보다 더 강력한 도구와 더 큰 기회를 가진 세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1950년대 CMU 연구진이 최초의 AI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 ‘로직 시어리스트’를 개발한 점을 언급하며 “AI는 이곳 카네기멜런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황 CEO는 AI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업무’와 ‘목적’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사선 영상 분석과 같은 업무는 자동화될 수 있지만, 진단과 환자 돌봄이라는 목적은 AI가 대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황 CEO는 “AI는 인간의 목적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역량을 증폭시키는 도구”라며 “AI가 더 많은 영상을 분석할수록 방사선 전문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AI 활용 능력이 개인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AI가 여러분을 대체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AI를 더 잘 활용하는 사람이 여러분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AI를 PC, 인터넷, 모바일, 클라우드에 이은 가장 큰 컴퓨터 플랫폼 전환으로 규정하며 기술 격차 해소 효과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극소수였지만 이제는 AI를 통해 일반 상점 주인도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든 기술 혁명은 기회와 함께 두려움을 동반해왔다”며 “두려움보다는 낙관과 책임감, 야망으로 미래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연설에서는 이민자 출신으로 엔비디아를 창업해 실패를 딛고 성장한 개인사도 소개됐다.
그는 “모든 실패는 배움과 겸손, 인격을 단련하는 순간”이라며 “역경 속에서 길러진 회복력이 다시 도전할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내 인생의 일이었듯 이제 여러분이 꿈을 실현할 차례”라며 “지금보다 더 완벽한 타이밍은 없다”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황 CEO는 AI가 일자리 대란을 몰고 올 것이라는 여러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수년 째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와의 대담에서는 “일부 일자리는 사라지겠지만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더 생산적이 되면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이 고용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황 CEO의 이 같은 철학에 맞춰 AI 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가 공시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회사는 올 들어 벌써 AI 인프라 전반에 걸쳐 400억달러(약 58조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CEO는 지난 2월 실적발표 당시 “우리의 투자는 (AI) 생태계 범위를 확대하고 심화하는 데 전략적으로 매우 명확하게 집중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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