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증권사 '이자장사' 신용금리 9% 돌파…삼성·미래·KB 등 가산금리 최고

강수윤 기자 2026. 5. 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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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 7800선을 돌파하며 '빚투' 잔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신용융자 금리가 9%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10개 대형 증권사의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을 비대면 계좌 기준 최장 구간(90일 초과)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 금리는 9.38%로 9%대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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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대형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평균 9.38%
투자 예탁금 이용료율은 1~2%대에 불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7498.00)보다 277.31포인트(3.70%) 상승한 7775.31에 개장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207.72)보다 5.16포인트(0.43%) 오른 1212.88,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1.7원)보다 5.7원 내린 1466.0원에 출발했다. 2026.05.1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 7800선을 돌파하며 '빚투' 잔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신용융자 금리가 9%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10개 대형 증권사의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을 비대면 계좌 기준 최장 구간(90일 초과)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 금리는 9.38%로 9%대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6조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증권사 중 신용융자 이자율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9.6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대신증권이 9.50%, 하나증권은 9.40%, 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은 9.30%,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은 9.10% 등이 뒤를 이었다.

신용융자금리는 자금 조달 비용인 기준금리에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붙이는 가산금리를 합쳐 산정된다.

기준금리는 주로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권(CD) 금리 등 시장 지표를 따른다. 이들 10개사가 적용하는 기준금리는 2.77%~2.82% 수준이었다.

그러나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나머지 평균 가산금리는 6.60%로, 기준금리 보다 2.4배나 높고 전체 금리의 약 70%를 차지했다. 가산금리에는 운영 비용과 리스크 프리미엄 외에도 증권사의 목표 이익이 포함돼 있어 사실상 투자자가 내는 이자의 대부분이 증권사의 마진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가산금리는 삼성증권이 6.83%으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증권·KB증권 6.73%,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6.68%, 메리츠증권 6.67%, 신한투자증권 6.53%, 한국투자증권 6.49%, 하나증권 6.63%, 키움증권 6.33%, 하나증권 6.04% 등 순이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시장 금리보다 훨씬 높은 가산금리를 붙여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의 투자 예탁금 이용료율은 고작 1~2%대에 불과했다.

역대급 불장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포모 심리가 커지며 '빚투'가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자 일부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와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제한 조치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고려아연, SK바이오 등 465종목의 증거금률을 대폭 상향하고 종목군을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투자자들의 보호와 매매 편의를 위해 위탁증거금 100% 종목, 또는 F군 종목은 신규융자와 만기연장 등이 제한된다"며 "종목군별로 반대매매 수량 산정 기준이 달라지므로 변경 종목군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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