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만 개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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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인명 구조 작업에 숱하게 했던 한 잠수부가 있었다.
기자 출신 방송인으로 화려한 입담을 무기 삼아 종횡무진 각종 TV프로그램을 누비는 유인경씨가 새책 '살아갈 날들을 위한 선물 만 개의 감사'를 내놨다.
"억지로라도 감사한 것을 찾아 쓰다 보니, 거짓말처럼 부정적이고 원망스러웠던 생각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미안함과 감사함으로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이 책을 읽으며 '내 일상에 얼마나 감사함이 부족한지' 점검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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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편지를 쓰며 삶 바뀐 수감자 글 수록
감사 다른 내일을 선택하는 힘 지녀

바다에서 인명 구조 작업에 숱하게 했던 한 잠수부가 있었다. 누군가 그에게 “귀한 목숨을 건졌으니 고맙다는 얘길 많이 들었겠다”고 묻자 그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 모습을 본 후 “세상이 차갑다”고 한탄하자, 잠수부가 건넨 한마디!
“너무 안타까워 말게. 감사를 모르는 인간은 그것만으로도 큰 형벌을 받는 것일세~”
출근길 라디오에서 들은 얘기다. 그 순간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자신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가서 였을까.
감사가 결핍된 이 시대 ‘가뭄의 단비’같은 책이 나왔다. 기자 출신 방송인으로 화려한 입담을 무기 삼아 종횡무진 각종 TV프로그램을 누비는 유인경씨가 새책 ‘살아갈 날들을 위한 선물 만 개의 감사’를 내놨다.
이 책을 단순하게 ‘성공을 위한 자기개발서’겠거니 한다면 오해다. 형식부터가 독특하다. 법무부 교정정책자문위원장을 맡은 대학 선배가 교도소 수용자에게 감사 일기, 감사 편지를 쓰게 하는 사업을 한다는 말을 듣고 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보자 한 것이 출간 배경이다. 그래서 책 중간중간 수감자의 진솔한 글이 들어간다.
“억지로라도 감사한 것을 찾아 쓰다 보니, 거짓말처럼 부정적이고 원망스러웠던 생각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미안함과 감사함으로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제 삶은 사회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암 덩어리 같은 것이었지만, 이제는 사회에 보탬이 되는 구성원이 되도록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피해자분들께도 평생 속죄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신간은 감사함에 대한 편견을 깨주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감사는 행복할 때만 한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감사는 슬픔과 상실, 심지어 처절한 고통 속에서도 느낄 수 있는 매우 복합적인 감정”이라면서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표현”이라고 강조한다. 이밖에 ‘감사는 약자의 부채의식 또는 강자의 관대함’ ‘감사는 현실에 안주하게 만드는 독’ ‘감사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체념’과 같이 우리 사회가 주입한 잘못된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파한다.
지금 자신의 삶이 비루하게 느껴지고,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럼 이 책을 읽으며 ‘내 일상에 얼마나 감사함이 부족한지’ 점검해보는 것도 좋겠다. 감사는 과거를 바꾸지 못하지만 다른 내일을 선택하게 하는 힘을 지녔다는 것을 기억하시라.
유인경 / 테라코타 / 232쪽 / 1만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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