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삼성전자 목표가 27% 상향…“메모리 가격 급등에 2Q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힘입어 올 2분기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모바일 D램과 낸드 가격 급등이 실적을 견인하며 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1조 원, 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36%, 75% 증가한 수치다. 시장의 예상치(컨센서스)인 매출액 164조 원, 영업이익 84조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27%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이 각각 전 분기 대비 55%, 72%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란 게 키움증권의 예상이다.
특히 모바일 D램 가격은 공급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76% 급등하고, 낸드 역시 모듈 제품 가격이 70~80% 상승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은 98조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부문 실적 개선도 긍정적으로 내다봤가.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베이스 다이와 엑시노스2600 생산 확대 영향으로 소폭의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역시 매출액 197조 원, 영업이익 108조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PC와 스마트폰 수요 둔화가 위탁생산(OEM)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 부족 현상을 일부 완화시킬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폭은 2분기 대비 한 자릿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HBM4와 기업용 SSD(eSSD)의 시장 점유율 확대, 파운드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 등 주가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편,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시장 컨센서스 수준인 84조 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KB증권 역시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에 따른 가격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