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양향자, 열흘 새 두 번 ‘포천행’⋯접경지 표심 공략 가열
철도 연장·신도시 개발 등 지역 현안 ‘격돌’
추미애·양향자, 접경지 표심 잡기 총력전

경기 북부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포천시를 선점하기 위한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현장 행보가 이례적으로 집중되고 있다. 철도망 확충과 신도시 개발 등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할 '실질적 해결사'임을 자처하며, 열흘 사이 두 차례나 포천을 찾는 집중 공세를 펼치는 모양새다.
1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는 지난 10일 포천시를 동시에 방문해 세 대결을 벌였다. 이는 두 후보가 지난 1일과 6일 각 기초단체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방문한 지 불과 9~10일 만에 다시 이뤄진 행보다. 접경지역의 민심 향방이 도지사 선거 전체 승패에 직결된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추미애 후보는 이날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와 함께 신읍5일장을 방문해 "광역 행정과 기초 행정의 정책 기조가 일체감을 이룰 때 비로소 주민의 생활 여건이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라며 도정과 시정이 단일 대오로 움직이는 협력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 역시 같은 날 백영현 포천시장 후보 지원을 위해 포천관등문화축제 현장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양 후보는 "백영현 후보와 협력해 포천의 지역 가치를 혁신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정 지원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라며 "경기도와 포천시가 하나의 팀으로 기능하며 경제 활력의 새로운 통로를 열겠다"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백영현 후보는 도정과 시정의 유기적 결합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백 후보는 "양향자 후보와의 공고한 정책 연대를 토대로 포천 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정책적 틀을 완성하겠다"라며 "더 강한 포천 건설을 위해 광역과 기초 행정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도지사 후보들의 대리전을 넘어, 과거 선거에서 맞붙었던 박윤국 후보와 백영현 후보 사이의 이른바 '삼세판 대결' 구도와 맞물리며 현장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여야 지도부의 집중 지원 사격 속에 지역 내 핵심 현안의 실행력을 담보할 적임자 논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