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조 손실나면 우리만 손해”…삼성전자 노사, 여론 악화 속 사후조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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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21일로 예고된 사상 초유의 대규모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의 중재로 다시 한번 대화 테이블에 앉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이틀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주관의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한편 이번 사후조정마저 결렬될 경우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두 번째이자 규모 면에서는 사상 최대인 파업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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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1/mk/20260511102719574etcw.png)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이틀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주관의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사후조정은 이미 조정이 종료된 이후에도 분쟁 해결을 위해 노사 합의로 다시 실시하는 절차로 도출된 조정안은 단체협약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양측은 지난 3월 조정 중지 결정 이후 평행선을 달려왔으나 최근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이번 사후조정 절차에 합의했다. 노조 측에서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과 이송이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성과급 재원 및 지급 기준을 두고 사측과 공방을 벌인다.
핵심 쟁점은 단연 성과급이다. 노조는 현재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의 15% 배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339조9563억원에 달한다. 노조 요구안대로라면 반도체 부문 임직원 1인당 성과급은 약 6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측은 경쟁사를 넘어서는 최고 수준의 보상을 약속하면서도 성과급 상한 폐지를 공식적인 제도로 명문화하는 것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사측이 최근 성과급 상한선(연봉 50%)을 초과하는 ‘특별보상’ 지급 조건을 완화하는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조정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업에 대해서는 사측뿐만 아니라 직원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파업 강행 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40조원 넘게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과급의 재원이 되는 영업이익이 파업으로 인해 수십조 원 증발할 경우 결과적으로 직원들이 받을 성과급 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파업 리스크로 인한 주가 하락까지 겹치면 주식을 보유한 임직원들의 자산 가치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 같은 현실적 우려 때문에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강경 투쟁보다는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수십조 손실이 나면 결국 우리만 손해다”, “파업 리스크가 너무 크니 이쯤에서 전삼노(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가 나서서 적정선에서 합의해달라”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줄어들면 성과급 파이가 작아지는 것은 물론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인한 주가 폭락 등 직원들이 짊어져야 할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오늘부터 시작되는 이틀간의 조정에서 노사가 얼마나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느냐가 삼성전자의 향후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사후조정마저 결렬될 경우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두 번째이자 규모 면에서는 사상 최대인 파업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지난 2024년 파업 당시에는 참여 인원이 적어 생산 차질이 미미했지만 이번에는 조합원 수가 7만3000명을 넘어서고 있어 파업 현실화 시 피해 규모는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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