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나고 자랐는데 필리핀 대표 미녀?”…‘미스 필리핀’ 자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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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필리핀계 미국인이 '미스 유니버스 필리핀'에 선발되면서 현지에서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주말 열린 필리핀 미인대회에서 비아 밀란-윈도스키(23)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일부 현지 누리꾼들은 밀란-윈도스키가 대부분의 삶을 미국에서 보냈다는 점과 과거 경력을 문제 삼으며 우승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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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 밀란-윈도스키 [미스 유니버스 필리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1/ned/20260511102110886wtat.jpg)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필리핀계 미국인이 ‘미스 유니버스 필리핀’에 선발되면서 현지에서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주말 열린 필리핀 미인대회에서 비아 밀란-윈도스키(23)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결선에서 7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으며, 오는 11월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본선에 필리핀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 현지 누리꾼들은 밀란-윈도스키가 대부분의 삶을 미국에서 보냈다는 점과 과거 경력을 문제 삼으며 우승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밀란 윈도스키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자랐으며,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에서 역사학과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과거에는 미스 어스 대회에 미국 대표로 출전했던 이력도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본토 필리핀인들이 이용당한 것 아니냐”, “결국 외국인이 우승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필리핀으로 온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밀란 윈도스키는 지난 7일 한 토크쇼에 출연해 정면 돌파에 나섰다. 그는 태생적 이중 국적자임을 밝히며 “미국과 필리핀 양쪽 모두에서 이방인으로 여겨졌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필리핀을 집으로 선택했듯이, 이번 우승을 통해 필리핀이 마침내 나를 선택해 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필리핀 사회 내 해묵은 ‘정체성’ 논쟁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진 나베라 강사는 “고국에 거주해야만 필리핀인이라는 생각은 다소 폐쇄적”이라며 “중요한 것은 공유된 가치와 국가를 대표하는 헌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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