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치킨 먹으며 떼창"…1만명 몰린 bhc '별 하나 페스티벌'
전석 무료·판매 수익금 전액 기부…ESG 가치 ‘축제’로 구현
가족부터 2030까지…먹고 즐기고 나누는 참여형 문화 현장

[스포츠한국 김나연 기자] 유난히 맑고 청명한 하늘이 펼쳐진 9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입구로 향하는 길목부터 양손에 돗자리와 캠핑 의자, 양산과 담요 등을 한가득 챙긴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 시작 전부터 형성된 대기 줄은 공원 입구를 따라 길게 늘어섰고, 부스 오픈과 동시에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현장은 이른 시간부터 활기를 띠었다.
잔디밭에 들어서자 저마다 돗자리를 펼치기 시작하는 관람객들과 치킨을 튀기는 고소한 냄새, 리허설 사운드가 뒤섞이며 본격적인 축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날 다이닝브랜즈그룹이 개최한 bhc '별 하나 페스티벌'은 공연·먹거리·사회공헌을 결합한 참여형 복합 문화 축제로 진행됐다. 전석 무료 초청 방식으로 운영된 이번 행사는 사전 앱 이벤트를 통한 티켓 추첨으로 참여자를 선정했고, 행사장 내 F&B(식음료)존에서 발생한 수익금 전액은 지역사회에 기부된다.

음악·피크닉 즐기며…지루할 틈 없는 '체험형 페스티벌'
행사는 낮 12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약 8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주최 측 추산 약 1만명이 방문했다.
메인 무대 전면에는 아티스트와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스탠딩존이 배치됐고, 그 뒤편으로는 돗자리를 펼 수 있는 피크닉존이 넓게 조성됐다.
스탠딩존은 입장 시작 30분 만에 무대 앞쪽이 빠르게 채워질 정도로 관심이 높았고, 시간이 흐를수록 피크닉존까지 관람객들로 빼곡히 들어차며 빈 공간을 찾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관람객들은 서서 공연을 즐기거나, 앉아서 여유롭게 감상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냈다.
무대 뒤편으로는 브랜드 체험 부스와 포토존, F&B존, 사회공헌 파트너가 모인 '꿈 하나 ZONE'이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다음 무대를 기다리는 동안 부스로 이동해 먹거리를 사거나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잔디밭에는 어린 자녀와 함께 나온 가족 단위 관람객들부터 친구·연인 단위 방문객들까지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으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외국인 관람객과 중장년층도 다수 보였다.
결혼기념일을 맞아 방문했다는 30대 부부 관람객은 "먹거리도 다양하고 분위기도 좋아 지루할 틈이 없다"며 "라인업도 훌륭하고 무료로 즐기는 공연인 만큼 특별한 날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풍성한 먹거리"…F&B존, '한강 치킨' 열기 최고조
현장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단연 F&B존이었다. bhc치킨을 중심으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등 다이닝브랜즈그룹 주요 브랜드의 참여 가운데 총 10여개 부스가 운영됐다. 갓 조리된 음식 냄새가 잔디밭 일대를 가득 채우며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끌어당겼다.
메뉴 구성도 다양했다. 4000원대 미니 콜팝과 치즈볼 같은 간편 먹거리부터 1만원대 소갈비 덮밥, 치킨 세트 메뉴, 3만원대 아웃백 커플 세트까지 다채로운 메뉴 구성이 돋보였다.
관람객들은 음식을 구매한 뒤 피크닉존으로 이동해 돗자리에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겼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아이들과 음식을 나누며 여유로운 나들이 분위기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푸드존 곳곳에는 'F&B존 수익금 전액 기부' 안내문이 비치돼 있었다. 이번 행사의 차별점은 소비가 자연스럽게 기부로 이어지는 구조에 있다. 주최 측은 이벤트 신청 단계부터 F&B존 수익금 전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한다는 점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30대 남성 관람객은 "수익금이 기부된다고 하니 일반 페스티벌보다 더 기분 좋게 소비하게 된다"며 "즐기면서 좋은 일에 동참하는 느낌이라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체험·사회공헌 결합…'꿈 하나 ZONE'에서 이어진 관객 참여
공연 외 시간에도 관람객들이 머물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가 곳곳에 배치됐다. 브랜드 체험 부스에서는 농구 게임, 룰렛 이벤트, 퀴즈 프로그램 등이 운영됐고, 참여자들에게는 굿즈와 할인 쿠폰이 제공됐다. 친구, 연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사회공헌 파트너가 참여한 '꿈 하나 ZONE'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초록우산, 아름다운가게, 공공배달앱 땡겨요, 한식진흥원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기부 활동과 공익 사업을 소개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초록우산과 협력해 지원해 온 '가족돌봄아동(영케어러)'도 이날 행사에 초청됐다.
현장 관계자는 "각자의 '별 하나'는 꿈이나 목표, 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담는다"며 "참여자들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고 공유하는 경험을 하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적재부터 이무진·멜로망스…한강 뒤흔든 관람객 '떼창'
공연은 bhc 오디션 '별 하나, 꿈 하나'를 통해 선발된 밴드 루아멜과 아사달의 무대로 시작됐다. 이후 규리, 까치산, 리도어 등 밴드 공연이 이어졌고, 적재와 이무진, 멜로망스 등 대중성과 음악성을 갖춘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르며 현장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마지막 순서로 다이나믹 듀오가 등장하자 스탠딩존뿐 아니라 피크닉존까지 관람객들이 일어나 함께 리듬을 타며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관람객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좌우로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고, 현장은 자연스럽게 대규모 떼창으로 이어졌다.
20대 여성 관람객은 "무료 공연이라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웬만한 유료 페스티벌 못지않은 퀄리티와 분위기"라며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가까이서 보고 다 같이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상생 가치를 문화로"…ESG 메시지, 나눔으로 전달
이번 '별 하나 페스티벌'은 단순한 브랜드 행사에서 나아가 ESG 가치를 '경험'으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서울 서초구에서 온 조수현(27)씨는 "밴드 음악을 좋아해 평소 페스티벌을 자주 찾는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일 뿐만 아니라 음악 수준도 높아 인상적"이라며 "페스티벌 자체도 좋지만, 이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하려는 취지도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은 먹고 즐기는 경험을 하나로 엮어 브랜드와 소비자, 사회를 잇는 참여형 문화 모델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공연을 즐기고 음식을 구매하는 일상적인 행위가 자연스럽게 기부로 이어지고, 체험과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결합되며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상생의 가치를 딱딱한 메시지가 아닌 문화와 경험으로 전달하고 싶었다"며 "많은 시민들이 웃으며 즐기는 모습을 보며 그 취지가 충분히 전달됐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나연 기자 yeonpil@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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