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450조 시대…신한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 '틈새 공략' 먹힐까
신한·한화, 테마·액티브 ETF로 존재감 키운다
![[사진=신아일보DB]](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1/552793-3X9zu64/20260511100413310kwmd.png)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의 틈새 공략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AI(인공지능) 반도체와 방위산업(방산) 등 특정 산업에 집중한 테마형 ETF에 자금이 몰리면서 중형 운용사의 영향력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체 ETF는 1099개, 순자산총액은 456조2392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 합계는 182조원, 143조원으로 전체 ETF 시장의 72.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한국투자신탁운용(33조원) △KB자산운용(32조원) △신한자산운용(19조원) △한화자산운용(12조원) 등을 비롯한 중소형 자산운용사다.
대형사 위주의 ETF 시장이지만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SOL과 PLUS를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사가 코스피200, 미국 S&P500, 나스닥100 등 범용지수 ETF를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특정 산업과 전략형 상품에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먼저 신한자산운용은 AI(인공지능)반도체, 조선, 초단기채권 등 테마 및 액티브 채권 상품을 중심으로 5개 ETF가 순자산총액 1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신한자산운용이 ETF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던 배경에는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 발표를 이어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경쟁으로 촉발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앞으로도 수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자 자금 쏠림이 이어지는 이유로 꼽힌다.
이에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는 올해 3월17일 상장 이후 약 50일 만에 순자산총액 1조원을 달성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코스피200과 방위산업(방산), 고배당 전략 ETF 등 3개 핵심 상품의 순자산총액이 1조원을 넘겼다.
한화자산운용 틈새 공략의 선봉장은 K방산 ETF다.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국내 방산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월2일 PLUS K방산 ETF의 순자산총액은 1조2000억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3월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본격화하면서 해당 ETF는 39%(4700억원) 증가한 1조6746억원까지 불어났다.
다만 ETF 시장 자금이 여전히 대형사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한·한화자산운용사의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은 결국 유동성과 브랜드 신뢰도가 중요한 구조"라며 "대형 자산운용사로 자금 쏠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화자산운용은 액티브 ETF와 테마형 상품 중심으로, 신한자산운용은 리서치센터 역량을 바탕으로 SOL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3월 운용 경쟁력을 반영한 코스닥150 K-제조업, 글로벌저작권 등 액티브 상품 상장으로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액티브 ETF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배당, 커버드콜 ETF 솔루션 역시 고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특정 자산, 국가 전략 등에 집중하기보다 기본적으로 내러티브와 실적 등 숫자의 관점에서 투자 자산을 선정하고 상품 개발에 접근하고 있다"며 "SOL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갖고 리서치센터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