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고수의 개장 선택] '반도체' 사고 '화장품' 팔았다

조승열 기자 2026. 5.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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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이른바 '초고수' 투자자들이 장 초반 반도체 대형주 비중 확대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화장품 관련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업종별 순환매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초고수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를 앞둔 삼양식품에 대해 선제적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고수 투자자들은 에이피알과 마녀공장 등을 순매도 상위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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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거래소]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이른바 '초고수' 투자자들이 장 초반 반도체 대형주 비중 확대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화장품 관련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업종별 순환매 흐름을 보였다.

11일 미래에셋증권의 '초고수의 선택'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순매수 1위와 2위는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500원(6.89%) 상승한 28만7000원에 거래됐으며, SK하이닉스 역시 13만2000원(7.83%) 오른 181만8000원을 기록했다. 장 개시 이후에도 두 종목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84%, 1.70% 상승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5% 급등했으며, 인텔도 신규 칩 공급 계약 기대감에 14% 넘게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반도체가 주도한 증시 랠리의 지속 여부가 이번 주 국내 증시의 핵심 변수"라며 "미국 시스코시스템즈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실적이 AI 데이터센터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투자 사이클 기대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초고수 순매수 순위. [출처=미래에셋증권]

'붉은 반도체'로 불리는 삼양식품 역시 초고수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최근 3년간 주가가 약 15배 상승한 대표적인 K-푸드 수혜주다. 다만 지난해 기록한 최고가 166만5000원 이후 장기간 횡보 흐름을 이어왔다.

시장에서는 초고수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를 앞둔 삼양식품에 대해 선제적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라면 누적 수출액은 4억35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 대한항공, 현대글로비스, 삼성중공업, 로보티즈,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반면 순매도 1위는 하나마이크론이 차지했다.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를 담당하는 국내 대표 후공정(OSAT) 기업으로, 최근 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단기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초고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초고수 순매도 순위. [출처=미래에셋증권]

화장품 관련 종목에 대한 매도세도 두드러졌다. 초고수 투자자들은 에이피알과 마녀공장 등을 순매도 상위에 올렸다. 에이피알은 이날 장 초반 7% 이상 상승했으며, 마녀공장 역시 9%대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국내 화장품 업종은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 인지도가 확대된 데다 중국 소비 회복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전반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왔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가온칩스, 한온시스템, 일진전기 등에 대한 매도세가 강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AI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구간별 수익률, 매매 패턴, 거래 이력 등을 분석한 뒤 상위 1% 투자자를 선별해 투자 동향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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