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보다 전셋값이 더 올랐다” 서초는 매매 1% 오를 때 전세 3.6% 올라 [부동산360]

서정은 2026. 5. 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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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 물량이 빠르게 줄면서 올해 들어 전국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권대중 한성대학교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현재 전세시장은 공급은 부족한 반면 수요는 유지되면서 가격이 경쟁적으로 오르는 구조"라며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압박이 강화돼 이들이 실거주를 선택하게 되면 전세 물량 감소로 전셋값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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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상승률, 전세 2.20%>매매 1.79%
서울, 전세가 매매 추격 중 ‘전방위 양상’
다주택자 규제·입주물량 감소 등 영향
아파트 전세 물량이 빠르게 줄면서 올해 들어 전국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아파트 전세 물량이 빠르게 줄면서 올해 들어 전국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정부가 비거주1주택자에 대한 세제를 강화하고 동시에 매물 출회를 유도하는데, 이 같은 정책으로 실거주를 택한 집주인이 늘면 전셋값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5월 첫째 주 기준 1.56%로 집계됐다. 이는 매매 상승률(0.98%)을 0.58%포인트(p) 웃돈 수치다. 수도권 전세 상승률(2.20%)은 매매가격 상승률(1.79%) 대비 0.41%p 높았고, 비수도권은 전세 상승률이 0.94%로 매매 상승률(0.20%)을 0.74%p 상회했다.

서울은 매매 상승률(2.81%)이 전세 상승률(2.61%)을 웃돌고 있다. 다만 격차는 그간 꾸준히 축소돼 최근에는 0.20%p까지 좁혀졌다. 5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주 대비 0.23% 올라 2015년 11월 셋째 주(0.26%)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셋값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4.57%)였다. 이어 경기 안양시 동안구(4.53%), 전남 무안군(4.39%), 서울 성북구(4.20%), 경기 용인시 기흥구(4.16%), 경기 광명시(4.08%), 서울 노원구(4.06%), 경기 용인시 수지구(3.90%), 서울 광진구(3.82%), 경기 화성시 동탄구(3.8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도 다주택자 규제 영향을 크게 받은 강남3구는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서초구는 올해 매매가격이 누적 1.00%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전셋값은 3.65% 올라 격차가 2.65%p로 컸다. 강남구(매매 -0.38%, 전세 0.84%), 송파구(매매 1.37%, 전세 2.09%)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용산구(매매 1.13%, 전세 2.36%)도 전세 상승률이 매매가격 오름폭을 웃돌았다. 중하위권인 노원구(매매 3.48%, 전세 4.06%)는 매매 상승률이 상당한 수준임에도 전세가격은 그보다 빠르게 올랐다.

서울에서는 신축 입주물량 감소, 집주인 실거주 의무 강화, 전세의 월세화 속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지난 2월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을 보면 올해 서울 공동주택 입주 물량은 2만7058가구, 내년에는 1만7197가구로 크게 감소한다.

여기에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가능성도 맞물려 전세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 등 전세 선호 지역에서는 집주인들이 전세가격 상승뿐 아니라 향후 세 부담까지 고려해 월세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며 “전세 가격 상승은 물론 월세가격까지 함께 밀어 올리는 현상도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기·투자 수요는 정책으로 압박이 가능하지만, 전세는 실수요가 중심인 시장”이라며 “공급 확대 없이는 전세난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최근 비거주 1주택자의 매물 출회를 유도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 예외 적용 등 방안을 검토하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권대중 한성대학교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현재 전세시장은 공급은 부족한 반면 수요는 유지되면서 가격이 경쟁적으로 오르는 구조”라며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압박이 강화돼 이들이 실거주를 선택하게 되면 전세 물량 감소로 전셋값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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