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업 땐 전세계 흔들"…암참도 '노사 갈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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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도체가 한국의 핵심 수출 산업이자 글로벌 제조 공급망의 중심축인 만큼 삼성전자 파업을 개별 기업 노사 문제만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암참은 11일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파업 가능성이 글로벌 공급망, 산업 안정성, 한국의 장기 투자 경쟁력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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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현실화 땐 "한국 신뢰도에 영향"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도체가 한국의 핵심 수출 산업이자 글로벌 제조 공급망의 중심축인 만큼 삼성전자 파업을 개별 기업 노사 문제만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 투자 매력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암참은 11일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파업 가능성이 글로벌 공급망, 산업 안정성, 한국의 장기 투자 경쟁력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표명했다.

암참은 "삼성전자에서 상당한 수준의 생산 차질이나 운영 불확실성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병목 현상과 가격 변동성 확대, 조달 안정성, 전반적인 공급망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암참 회원사들도 한국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 전략 산업에서 운영 차질이 발생하면 특정 기업이나 단일 시장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산업 이미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암참은 "핵심 수출 산업 내 노동 불확실성은 한국이 구축해온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제조·기술·공급망 파트너로서의 위상과 역내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시선도 변수다. 암참은 전략 산업의 운영 차질이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서 한국의 신뢰도·회복력에 관한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더 빠르게 추진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경우 경쟁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기업들이 공급망 집중에 따른 위험요인을 줄이기 위해 생산·조달 거점을 여러 국가로 나눌 수 있어서다.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로 투자와 물량이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암참이 지난달 발표한 '2026 국내 경영환경 설문조사'에서도 한국의 입지는 일부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글로벌 기업이 선호하는 아시아 지역본부 거점 순위에서 싱가포르·홍콩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022년 이후 줄곧 2위를 유지하다 3위로 떨어졌다.
당시 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은 지역본부·투자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노동 정책, 규제 예측 가능성, 글로벌 기준에 맞는 경영환경 등을 꼽았다. 암참은 최근 반도체 산업 내 노동 불확실성 같은 상황이 한국의 장기 투자 환경과 사업 안정성을 평가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공급망 신뢰성과 운영 안정성, 경영 예측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한국의 장기적인 글로벌 경쟁력 유지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참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건설적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균형 있고 미래지향적인 해결책을 도출함으로써 한국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공급망 신뢰성, 그리고 글로벌 투자 목적지로서의 위상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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