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내일 날씨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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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차림부터 여행이나 결혼식 등 우리의 일상은 일기옙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1980년대 초까지 기상학계에서는 장기적인 날씨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계절 단위 기후를 예측하는 '역학계절예측'으로 이어졌고, 장기 예측의 길을 개척했다.
"기상학은 인류가 서로를 돌보는 가장 오래되고 협력적인 시도"라는 그의 말은 예측 기술을 넘어 돌봄의 과학이라는 기상학의 방향을 환시기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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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날씨는 맑음
자가디시 슈클라 지음/ 노승영 옮김
반비/374쪽
2만3천원
옷차림부터 여행이나 결혼식 등 우리의 일상은 일기옙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1980년대 초까지 기상학계에서는 장기적인 날씨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에드워드 로렌즈의 '나비 효과'가 보여주듯, 미세한 변화가 거대한 결과를 낳는 카오스적 특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저자인 자가디시 슈클라는 기존의 초기조건 중심 예측을 넘어 해수면 온도와 적설량 같은 경계조건에 주목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는 계절 단위 기후를 예측하는 '역학계절예측'으로 이어졌고, 장기 예측의 길을 개척했다.
인도의 가난한 농촌에서 성장한 슈클라는 날씨가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체감하며, 기상학을 인간을 돕는 학문으로 확장했다. 그의 연구는 농업 생산성 향상, 재해 대비, 감염병 대응 등 전 세계 취약한 이웃의 삶을 지키는 데 기여한다. 또한 그는 몬순과 엘니뇨, 사막화 연구뿐 아니라 IPCC(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협의체) 제4차 평가보고서 핵심저자로서 기후계가 온난화되고 있음은 명백하며 이는 대부분 인류발 온실가스 농도의 관측된 증가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과학적 합의를 확립했다.이는 IPCC가 앨 고어와 함께 2007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하는 성취로 이어졌다.
저자는 또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을 몸소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한다며 정치권과 거대 자본의 기후변화 은폐 시도에 맞선 경험을 통해, 기후불안의 시대에도 실천 가능한 희망을 제시한다. "기상학은 인류가 서로를 돌보는 가장 오래되고 협력적인 시도"라는 그의 말은 예측 기술을 넘어 돌봄의 과학이라는 기상학의 방향을 환시기킨다.
이 책은 저자인 슈클라의 삶을 통해 현대 기상학과 기후학의 발전사를 조망하며, 과학이 단순한 지식을 넘어 인류를 보호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도구임을 강조한다. 동시에 기후위기 시대에 과학이 제시하는 책임과 희망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송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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