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딜리버리히어로, 배민 매각 추진 LOI 발송…한화 등 거절

신준혁 기자 2026. 5. 11. 09: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자회사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매각을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발송하며 시장 태핑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DH가 만기 도래 대출을 일부 연장했고 대만 푸드판다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한 만큼 배민 매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했지만 여전히 국내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사진 = 딜리버리히어로(DH)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자회사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매각을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발송하며 시장 태핑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DH가 만기 도래 대출을 일부 연장했고 대만 푸드판다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한 만큼 배민 매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했지만 여전히 국내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기정사실화, LOI 발송 중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독일 DH 본사는 지난해 말 매각 주관사로 JP모건을 선정하고 한화그룹을 포함한 국내외 대기업과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배달의민족 인수를 타진하는 LOI를 발송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DH가 주주서한을 통해 매각 가능성을 밝힌 뒤 원매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DH 본사는 <블로터·넘버스>의 질의에 대해 "주주서한에서 밝힌 것처럼 포트폴리오, 자본 배분과 비용 구조에 대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파트너십이나 특정 자산 매각을 통한 가치 창출 기회도 포함한다"고 답했다. 

이어 "DH 경영진과 감독 이사회 모두가 핵심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확정된 결과를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시장에서 제기된 배달의민족 매각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매각 조건이 일치할 경우 언제든 매각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브가이즈 오픈 테이프 커팅식 참석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왼쪽에서 세번째) / 사진= 에프지코리아
한화 등 대기업에도 인수 타진

한화그룹은 배달의민족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조원에 달하는 배민의 몸값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아워홈 인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상황에서 대형 M&A는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달 플랫폼의 성장 둔화와 정치권의 규제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무리한 베팅을 할 필요가 없다는 내부 결론을 내렸다.

한화그룹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을 필두로 한화푸드테크와 아워홈 등을 통해 유통 및 식음료(F&B)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어 유력한 인수 후보로 지목됐다. 

DH가 기대하는 배민 몸값은 약 8조원(46억 유로)으로 거론된다. 최근 2년간 평균 영업이익의 약 1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배민은 외형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쿠팡이츠 등 경쟁 기업이 등장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영업수익은 △2023년 3조4155억원 △2024년 4조3226억원 △2025년 5조2829억원 순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6998억원과 6408억원에 이어 지난해 5928억으로 줄었다.

배민의 이익이 줄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매년 수천억원의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2023년 배민의 영업이익 6998억원 중 4127억원을 DH가 배당금으로 가져갔고 2024년에도 영업이익 6408억원 중 5372억원을 DH가 보유한 자사주를 매입하는데 썼다. 지난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DH가 보유한 49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자사주 매입은 배민 주식 100%를 가진 DH가 자기 소유의 주식을 배민에 팔고 배민은 그 대가로 현금을 건네는 방식이다. 실질적으로 배민의 현금을 DH로 송금한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DH가 자금난 해소를 위해 배민이라는 캐시카우를 시장에 내놨지만 높은 몸값과 경쟁 심화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한화 외에도 원매자가 관망세로 돌아선 만큼 매각이 성사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넘버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