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불행이 내 행복”… 놀이처럼 여론 재판하며 카타르시스[가짜 정의 ‘온라인 분노 비즈니스’ 실태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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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자극적으로 유포해 수익을 얻는 '사이버렉카(사이버레커)'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들에게 쉽게 선동되는 대중 또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렉카가 이 같은 문화적 빈틈을 파고들어 정부와 수사기관 그리고 기성 언론 등을 적으로 규정하며 대중을 유인하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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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덕적 집단’ 규정 뒤 응징
정부·기성언론을 적으로 몰아
수사기관 등 불신 해소책 필요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자극적으로 유포해 수익을 얻는 ‘사이버렉카(사이버레커)’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들에게 쉽게 선동되는 대중 또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1일 ‘여론 재판’ 문화가 강해질수록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분노 비즈니스’가 유지될 수 있는 핵심 배경으로 사이버렉카 시청자들이 ‘사이버 조리 돌림’ 행위를 일종의 ‘놀이 문화’로 즐기고 있는 현상을 지목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사이버렉카 채널을 보며 분노하는 것은 사실상 ‘웃으면서 욕하는’ 일종의 엔터테인먼트에 가깝다”며 “시청자들은 이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얻기 때문에 (채널 시청을) 쉽게 끊을 수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도 “만족감과 성취감이 부족한 현대 사회에서는 가해자를 처단하면서 보상심리를 느낀다”며 “남의 불행이 내 행복이 되는 이른바 ‘샤덴프로이데’ 현상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편 가르기가 일상화된 사회적 분위기 또한 주된 배경으로 꼽혔다. 유 교수는 “다수결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는 집단에서 배제되는 것을 극히 두려워하는 경향이 높다”면서 “도덕적으로 잘못된 집단을 규정하고 축출하는 사이버렉카만의 ‘분노 서사’가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경아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정파, 이념적으로 양분화된 사회에서는 외부인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집단주의 문화가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사이버렉카가 이 같은 문화적 빈틈을 파고들어 정부와 수사기관 그리고 기성 언론 등을 적으로 규정하며 대중을 유인하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분석이다.
해외보다 높은 유튜브 이용률 등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이다. 김 교수는 “‘여론 재판’과 함께 응징을 요구하는 심리가 강해지면 수사 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수빈·이은주·김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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