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살인범 신상 유포되자 “잘생겼네”…20년째 반복되는 ‘범죄자 외모 품평’

장윤우 2026. 5. 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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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피의자 장모(24) 씨의 신상이 SNS를 통해 유포되자 온라인에서 외모를 품평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 씨로 추정되는 사진이 빠르게 퍼졌다.

앞서 광주경찰청은 8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 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장 씨의 신상이 유포되자 나온 반응들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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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광주 도심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장모(24)씨가 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피의자 장모(24) 씨의 신상이 SNS를 통해 유포되자 온라인에서 외모를 품평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 씨로 추정되는 사진이 빠르게 퍼졌다. 지난 9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는 댓글이 1000여개 넘게 달렸다. 게시글에는 “잘생겼네”, “생긴 건 멀쩡한데”, “얼굴만 봐선 모르겠다”, “멀쩡하게 생겨서 왜 그랬느냐” 등 외모를 평가하거나 범행과 외모를 연결 짓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앞서 광주경찰청은 8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 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장 씨가 동의하지 않으면서 게시 시점이 14일로 미뤄진 사이 누리꾼이 먼저 실명과 사진을 유포했다.

장 씨는 지난 5일 0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고교 2학년생 A(17) 양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B(17)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됐다. 장 씨는 “사는 게 재미가 없었다”, “자살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결심했고 누군가 데리고 가려 했다”는 주장을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의 신상이 유포되자 나온 반응들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살인자 외모평가는 좀 그렇다”고 적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사적 제재는 절대 허용하면 안 될 것 같다”며 신상 유포 자체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잘생겼다? 사람을 죽인 사람에게 그게 할 소리인가 싶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 같은 논란은 최근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과 맞물리며 확산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 3월 10일 구속기소 된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 역시 사건 초기 외모로 관심을 끌었다. 당시 댓글에는 “예쁘니까 무죄”, “나중에 출소하시면 저랑 만나 소주 한잔해요”, “나이 어리고 앞길 창창한 청년이 실수한 것인데 선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담겼다.

이런 현상의 전례는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3년 1월 경북에서 승용차를 훔치고 여성 2명을 납치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수배된 이미혜는 ‘얼짱강도’라는 별칭으로 온라인에 퍼지며 팬카페 회원만 6만여명이 몰렸다. 2004년 2월 검거된 이미혜는 팬카페 사실을 뒤늦게 접했다며 “참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혜는 징역 2년 5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경찰은 흉기 소지와 공중 협박 등에 대해선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흉기 소지 의심자나 거동 수상자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검문검색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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