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빅2, ‘외형 확장·수익성 개선’ 다 잡았다…1분기 나란히 호실적

서다예 기자 2026. 5. 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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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CU, 올해 1분기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
매출도 전년比 GS25 3.8%·BGF리테일 5.2% 증가
사진=BGF리테일, GS리테일

국내 편의점 양대산맥 GS25와 CU가 올해 1분기 나란히 눈부신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고물가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일제히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룬 것이다.

기존 점포에 대한 효율화와 함께 신선식품과 디저트 등 특화 카테고리를 앞세운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우호적인 기상 여건과 외국인 매출 증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GS25 "특화 점포 출점·IP 협업이 실적 견인"
GS25 신선강화형 매장. 사진=GS리테일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조8549억원, 영업이익은 39.4% 증가한 5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이 중 편의점 부문인 GS25의 경우 올해 1분기 2조86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8% 증가한 2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GS리테일은 매장 규모 확대와 우량 입지 이전 등 기존 점포에 대한 효율화 전략과 상품 경쟁력 강화가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공격적인 출점을 주축으로 한 편의점업계의 성장 공식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기존 매장의 경쟁력 강화가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한 것이다.

실제 GS25의 분기별 기존점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9%에서 1년 새 4.7%로 뛰었다.

특히 신선식품의 비중을 확대한 '신선 강화형 매장'의 경우 객단가를 끌어올리며 전체 편의점 실적을 견인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신선 강화형 매장의 일평균 매출은 일반 매장의 1.6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성장세에 GS25는 신선 강화형 매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매장은 ▲2025년 1분기 591개 ▲2025년 2분기 651개 ▲2025년 3분기 713개 ▲2025년 4분기 773개 ▲2026년 1분기 836개로 1년 새 245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유명 IP와의 협업 상품도 높은 인기를 끌며 집객 효과 극대화했다. 대표적으로 1분기 신상품인 '흑백요리사 2' 간편식 시리즈'(500만개), 버츄얼 아이돌 '플레이브' 컬래버 시리즈(120만개), 크리에이터 '쯔양'과 협업한 '대식가 시리즈'(100만개) 등은 모두 단기간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이 외에도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476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GS25의 외국인 고객(외국인 결제 수단 기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3% 급증하며 실적 성장에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CU "디저트 수요 선점·간편식 리뉴얼 매출 성장 뒷받침"
CU PBICK 간편식 시리즈. 사진=BGF리테일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CU도 올해 1분기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성장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7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2% 증가한 2조12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6% 증가한 381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CU의 매출이 BGF리테일 매출의 98% 수준인 점을 고려했을 때, CU의 매출은 2조7000억 원대로 전망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소비심리 회복 흐름 속, 벚꽃 조기 개화와 평균 기온 상승 등 우호적인 기상 여건이 더해지며 식품과 가공식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라며 "영업이익 증가의 경우 매출 이익률 개선과 지속적인 점포 순증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 그리고 종속회사의 안정적 성장에 따른 증익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상품 측면에서는 '두바이쫀득쿠키'와 '버터떡'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저트 라인업을 빠르게 전개하며 관련 시장을 선점한 것이 매출 상승을 뒷받침했다. 아울러 고물가가 장기화하며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편의점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를 겨냥해 출시한 'PBICK' 간편식 시리즈와 get모닝 시리즈도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CU는 라면라이브러리, 러닝 스테이션 등 고객의 경험을 강조한 특화 매장을 앞세워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 그 결과 CU의 기존점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2.1%에서 올해 1분기 2.7%로 플러스 전환했다.

CU는 향후 1인 가구와 한국 거주 외국인의 증가 추세에 대응해 소용량 장보기 상품과 해외 식자재 상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기업의 2분기 전망도 밝다. 통상적으로 여름의 경우 무더운 날씨로 인해 음료와 얼음컵 등의 매출이 오르며 편의점업계 성수기로 꼽힐 뿐더러 최근 정부가 지급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에 편의점이 포함되면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 보고서에서 "절대적인 점포 수 확대 속도 조절을 통해 시장 지위와 수익성 제고를 함께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4월 말부터 지급이 시작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효과로 올해 2분기 견고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 보고서에서 "1분기 나타났던 소비 회복 기조와 점포 구조조정 효과는 올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으로 구매력이 저하되더라도 편의점 산업은 지난 2년간 점포 폐쇄 효과가 당분간 실적에 주요 변수로 더 크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