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데이터센터 전력난의 해법…RE100과 PPA 실무 전략

2026. 5. 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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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대한 관심은 이제 데이터센터의 하드웨어를 넘어,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하나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용 전력의 일정 비율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는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을 감당할 전력 자체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공급은 더욱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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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대한 관심은 이제 데이터센터의 하드웨어를 넘어,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은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하나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용 전력의 일정 비율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는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의 전력 공급 상황이 이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하기에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을 감당할 전력 자체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공급은 더욱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참여 기업은 2030년까지 60%, 2040년까지 90%, 2050년까지 100% 달성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는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기업이 RE100을 이행하는 방식으로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REGO) 구매,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구매 후 전환, 자가발전 등이 있으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가장 선호되는 방식은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가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PPA(Power Purchase Agreement)다.

하지만 국내 전력시장은 한국전력의 독점 구조와 제한적인 제도적 환경으로 인해, 기업 수요에 비해 직접 PPA 체결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PPA 계약에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핵심 요소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계약용량(kW), 구매가격(원/kWh), 계약기간, 연간 보장공급량(kWh)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PPA는 약 20년의 장기 계약으로 체결되며, 고정된 가격으로 계약용량에 해당하는 전력을 전량 구매하는 구조를 가진다.

다만 재생에너지는 날씨와 기후에 따라 발전량 변동성이 크다는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전기사용자는 실제로 공급받을 수 있는 전력량을 예측하기 어렵고, 경우에 따라 최소한의 공급량조차 보장받지 못할 위험이 존재한다.

따라서 PPA 계약에는 연간 보장공급량을 명확히 규정하고, 이에 미달할 경우 발전사업자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부과하는 조항을 포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물론 이는 전기사용자와 발전사업자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협의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

한편, 국제 정세의 불안정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이에 따른 전력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동시에 기후 변화의 영향 역시 점점 더 체감되고 있다. 전기요금 절감이라는 기업의 현실적 요구와 기후 대응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맞물린 지금이야말로 RE100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PPA 활성화를 가로막는 제도적 제약을 조속히 개선해야 하며, 기업 역시 계약 구조와 리스크 요소를 면밀히 검토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RE100 목표를 달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글  박순영 법무법인 위온 파트너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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